새벽 하루의 아침을 열기 전 새벽을 깨우는 세상을 만나는가 우리에게 가장 가까운 웃음과 울음이 아직 깨어나지 않은 풋풋한 고요함 속에 잔잔히 밀려오는 이 감동의 시간 어둠속에 있어도 아침을 바라보는 세상은 아름답다 너를 깨우고 나를 깨우는 세상의 고요한 그 움직임 밤 새 뜬 눈으로 세상을 지켜.. 3월 2007.03.09
쑥국을 먹으며 ♣ 쑥국을 먹으며 / 은모래 ♣ 차가운 겨울과의 이별이 없었던들 나 어찌 너를 만날 수 있었으리 팔팔 끓는 다시물에 봄을 우린 너는 겨우 내 입맛 잃고 바싹 마른 내 가슴에 향기로 맛으로 찾아 왔구나 부드러운 네 숨결 내 입술에 닿으면 멀찌기 바라보며 망설이던 봄 가만히 웃으며 내게로 오는구나 .. 3월 2007.03.09
2007년03월08일 다이어리 연락을 한다고 해서 기다렸습니다 무작정 ...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났지요 그대의 전화는 없고 나의 마음은 점점 쓸쓸해지고... 그래도 기다려 봅니다 행여나 오늘일까 아님 내일일까.... 바보 같은 짓 수 없이 되풀이하며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덫에 걸리지 않기 위하여 기다립니다 아무렇지도 않.. 3월 2007.03.08
딸아, 생일 축하해~! 사랑하는 딸에게 / 은모래 너는 하나님이 만든 걸작품 허블 망원경으로 보지 않아도 우주의 태양보다 더 멋진 작품 섬세하고 오묘한 손길로 빚어진 어느 땐 마알간 이슬에 젖어 순결하고 깨끗한 신부가 되고 어느 땐 방황하는 나그네 곁에 어둔 가슴 토닥이며 함께 길 걷는 너는 하나님의 작품이란다 .. 3월 2007.03.08
삼월 봄 밤에 M 어머니,어서 일어나 저 꽃 좀 보아요 휘어진 허리 잠깐 펴시구요 온종일 고개를 숙인 저 할미꽃, 보송보송 뽀오얀 솜털안에 자줏빛 피멍이 맺혀 있네요 어서 눈을 떠보라는 바람의 성화에 못이겨 땅 속 깊이 뿌리내린 긴 잠을 깨고 파란 하늘 아래 파란 들 위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있네요 어머니 힘드시.. 3월 2007.03.08
우울에 빠뜨려 본 나의 하루 **우울에 빠뜨려 본 나의 하루 / 은모래 ** 언제나 한 마음, 변함없는 맘이어야 하는데 난 오늘 또 두 마음을 가졌었다네 비 온 뒤 산뜻하게 개인 날 우중충하게 다시 비를 맞고 서 있는 나 얼른 그 생각속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지만 난 그만 우두커니 서서 소리없이 내리는 빗물을 촉촉히 받아 먹었다네 .. 3월 2007.03.07
봄 하루 짧은 단상 계절의 건반을 훑고 지나는 바람 소리 들리는가 눈 감아도 일렁이는 빛을 따라서 아스라한 길을 따라나서는 보이지 않는 꿈은 어디 있는가 봄은 내게서 심히 가까와 꿀벌 잉잉 꽃향기속으로 달려가는 삼월 연두빛 언덕에 다다르면 내 무딘 심장도 벌렁거리며 잠 못 이룬 힘 든 밤 꿈도 잊어라 시간의 .. 3월 2007.03.07
경칩 경칩 / 은모래 앞산 개구리 겨울잠 끝나는 오늘은 경칩 우수와 춘분 사이 뒷산 초목에 물이 오르고 매화도 피었단다 생명의 눈을 떠라 봄바람 살랑 논물에 출렁이면 어른거리며 비치는 너의 그림자 너와 나 오랜 잠에서 깨자 웃음 잃은 네 얼굴에 기쁨을 주리 오늘은 경칩 우수와 춘분 사이 앞 산에 꽃.. 3월 2007.03.06
봄의 왈츠 음 봄의 왈츠/ 은모래 왈츠는 끝나지 않는다 봄이 오고 부터 봄이 가기 까지 부드러운 바람의 현이 실어다 주는 두견새 소리와 개똥지빠귀의 울음의 조화 사랑과 젊음이 무르익어 꽃 피는 개나리 홍매화 산수유 벚꽃 가지 사이로 은은히 흐르는 봄의 소리 1악장 2악장 종지부마다 화려하고 경쾌한 매혹.. 3월 2007.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