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가에서

3월

우울에 빠뜨려 본 나의 하루

신 애 2007. 3. 7. 17:22

 

**우울에 빠뜨려 본 나의 하루 / 은모래 **

 

 

언제나 한 마음, 변함없는 맘이어야 하는데

난 오늘 또 두 마음을 가졌었다네

 

비 온 뒤 산뜻하게 개인 날 우중충하게 다시 비를 맞고 서 있는 나

얼른 그 생각속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지만 난 그만 우두커니 서서

소리없이 내리는 빗물을 촉촉히 받아 먹었다네

 

온 몸으로 흡수되는 비,

그 위로 결국 우울의 강이 넘쳐흐르고 그 강 건너 환히 비쳐오는 고운 빛

색깔도 고운 무지개 빛, 아마 일곱빛깔은 훨씬 넘을 것 같았네

 

자고 깨면 모든 것 꿈, 두려워하고 신경 쓸일 조금도 없겠지만

아직 깊은 잠에서 깨어날 줄 모르는 한마리 작은 곤충과도 같은 나,

이 우울의 늪에 빠뜨려보면 나 자신도 참 별것 아니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되네

우울의 늪에 빠뜨린 어쩌면 부질없는 생각덩어리들을 한데 묶어 어디로 보내면

내 마음이 한결 시원해지고 유쾌케될까... 다시 생각해 보는 저녁시간이네

잘 있는가 그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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