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 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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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로(白露) 에

James Last - A Morning At Cornwall 백로(白露) 에 하늘을 보라 오늘의 하늘은 맑음과 풍성 자로 잴 수 없고 눈으로 가늠할 수 없는하늘의 깊이에 빠져들고 싶어라 홀로 그리움에 잠 깨어있는 여린 풀잎에 찬 이슬 맺히고 나그네의 옷자락 신발도 흠뻑 적시는 처서와 추분 사이 오늘은 백로 은방울 영롱한 이슬 한방울로 내 발끝에도 살짝 적시고픈 아침 나그네 인생길은 고독하여도 무르익는 황금빛 벼이삭의 향기알록 달록 온갖 풍성한 과일 향기 가쁨과 환희에 젖은 이슬의 하얀 눈망울반짝이는 구슬로 받아들일 수 있음은 참 다행한 일 감사한 일 아닌가

2026년 뜨락 2026.09.04

가을에 쓰는 편지

James Last - A Morning At Cornwall가을에 쓰는 편지 ㅡ 은모래헤아릴 수 없는 별로 가득한밤은 이제 가고 없습니다지난 계절을 돌아보니피할 수 없는 뜨거움으로 목이 말랐습니다마음은 어두웠고 초조했습니다정직한 사랑 앞에 고개 돌리고밀 없이 침묵하며 외면했습니다 귀가 눈이 입술이 황홀한 유혹으로 다가왔지만내 사랑에 충실해서 그대를 멀리했습니다흔적조차 희미한 그대 가고 없는 방에는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고다시 낙엽이 흩날리고 있습니다홀로 살아 있는 나는 어색해서안개로 눈을 가립니다기력이 쇠잔해 누워버린 여름그 희미해진 길 위에서

2026년 뜨락 2026.09.03

구월 첫 날에

DJ Lava - With the dawn of a new day구월 첫 날에 ㅡ 은모래 여름을 불태우다 사라져버린 계절의 층계 위로 또 다른 꽃이 핀다나는 그 꽃을 이름하여 서사꽃이라 부르고 싶다 여름 날 차고 넘쳐 흐르던 파도그 푸른 생명의 색을 한데 묶어 색색이 피어나는 단풍아 가을인가 라고 내뱉을 수 있는 한가닥 마음의 표현은 또 한편의 서정시를 자아내겠지 해바라기 장미와 함께 잠 든 작은 내 가슴의 정원에소슬한 가을 바람이 불어 온다 이어 풀벌레 소리도 잦아들면 곧 귀뚜라미가 등장하겠지 알알이 화려한 빛으로 내면을 익혀가는 들판에는 주렁주렁 곡식이 매달려 갈 바람에 가벼이 온 몸을 흔들며 풍요의 가을을 노래하리라 가을은 찬란한 운명의 꿈이라고 어느 시인님이 말했던가 그래 찬..

2026년 뜨락 2026.09.01

구월의 소리

구월의 소리 ㅡ 은모래우울한 꿈을 접어버리고 감미롭고 풍성한 과일을 가득 싣고단내 물씬 풍기며 다가오는 가을의 문턱,팔월의 마지막 해가 솟았다한 여름 내내 지칠줄 모르고 폭염속에서도 제 빛을 잃지 않고풋풋한 푸르름을 유지하던 가로수의 잎들이이제 지친듯 하나 둘 빛을 잃어가는팔월의 끝떠나기 싫은 계절의 몸부림을 뒤로한 채영혼 깊은 맑은 계절을 맞으려는8월의 끝자리 31자를 바라보며그대는 슬픈 이별의 속울음을 생각해 보는가 어디로 떠나는지 높은 하늘에 떼지어 날으는새떼들의 움직임동 트는 아침하늘에 점 점을 찍으며뒤돌아 봄 없이 앞만 향해 날아간다 무궁화,해바라기, 채송화, 맨드라미 ..여름의 붉은 정열의 꽃들이 하나 둘 스러지면가을을 기다리던 꽃들이 소슬바람에 못 이긴듯 간들거리며 피어올라우수를 머금은 빛..

2026년 뜨락 2026.08.31

여름의 마지막 장미

"Sweet Rain (스위트 레인 - 달콤한 비) - Bill Douglas (빌 더글라스)" 여름의 마지막 장미 ㅡ 은모래 박신애 등지며 떠나는 너의 모습 쓸쓸타뿌리 깊이 내려질 사랑도 아니었고기쁨과 행복만으로 꾸며진 궁전도 아니었지만짧고도 짧은 만남 속의 대화는달과 별의 은밀한 속삭임처럼빛나는 환희요 충만한 마음의 풍요로움이었다 냉정한 시간의 흐름속에도 이 자리 머물고픈 내 마음 너 알려나그리움의 뜰 안에 갇혀허상의 별을 헤아리지 말라꿈처럼 스러질 눈물도 보이지 말라고서성이며 손을 내미는 너의 모습나 어이 어이 잊으리

2026년 뜨락 2026.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