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 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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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침묵

Venezia Noturna (베네치아 야상곡)-Rondo Veneziano 꽃의 침묵 ㅡ 은모래 꽃의 침묵을 배워야겠네침묵함으로 더욱 아름다운 언어세상은 점점 변하여도 꽃은 여전히 변함없이 그 모습 그대로 피어난다 처서 지나고 가을바람은 한층 더 높이 날아 퇴색되어가는 가로수 잎을 건드리고툭..벌써 땅에 떨어지는 잎, 잎들 이미 준비되어진 나무의 힘 없는 몸짓에 괜스레 눈이 시린 이 아침 아하, 잎들도 떨어지며 말이 없구나 말 없는 자연속에서 말 없는 언어의 아름다움을 생각해 본다 머지 않아 내가 사는 동네의 거리도 온통 낙엽으로 뒤덮일테지그러면 나는 홀로 벤취에 앉아 그 아름다운 낙엽의 소멸을 바라보며인생의 이별도 생각해 보고... 피고 지고 또 피어도 말 없는 꽃꽃의 침묵과 나무의 침묵을 더욱..

2026년 뜨락 11:13:02

구월의 기도

James Last - A Morning At Cornwall 구월의 기도 ㅡ 은모래 주님다시 가을이 왔습니다내 초라하고 텅 비인 가슴에당신의 빛나고 환한 햇살로 가득 채우시고내 삶의 무거운 어깨에당신의 부드러운 날개를 달아저 하늘 높이 높이날게 하옵소서 꿈도 사랑도 지나 간 세월그래도 남은 사랑, 꿈으로 소망하며높은 하늘을 우러러 하루 하루 맑은 노래로 온 세상을 아름답게 울리게 하옵소서

2026년 뜨락 2026.09.07

백로(白露) 에

James Last - A Morning At Cornwall 백로(白露) 에 하늘을 보라 오늘의 하늘은 맑음과 풍성 자로 잴 수 없고 눈으로 가늠할 수 없는하늘의 깊이에 빠져들고 싶어라 홀로 그리움에 잠 깨어있는 여린 풀잎에 찬 이슬 맺히고 나그네의 옷자락 신발도 흠뻑 적시는 처서와 추분 사이 오늘은 백로 은방울 영롱한 이슬 한방울로 내 발끝에도 살짝 적시고픈 아침 나그네 인생길은 고독하여도 무르익는 황금빛 벼이삭의 향기알록 달록 온갖 풍성한 과일 향기 가쁨과 환희에 젖은 이슬의 하얀 눈망울반짝이는 구슬로 받아들일 수 있음은 참 다행한 일 감사한 일 아닌가

2026년 뜨락 2026.09.04

가을에 쓰는 편지

James Last - A Morning At Cornwall가을에 쓰는 편지 ㅡ 은모래헤아릴 수 없는 별로 가득한밤은 이제 가고 없습니다지난 계절을 돌아보니피할 수 없는 뜨거움으로 목이 말랐습니다마음은 어두웠고 초조했습니다정직한 사랑 앞에 고개 돌리고밀 없이 침묵하며 외면했습니다 귀가 눈이 입술이 황홀한 유혹으로 다가왔지만내 사랑에 충실해서 그대를 멀리했습니다흔적조차 희미한 그대 가고 없는 방에는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고다시 낙엽이 흩날리고 있습니다홀로 살아 있는 나는 어색해서안개로 눈을 가립니다기력이 쇠잔해 누워버린 여름그 희미해진 길 위에서

2026년 뜨락 2026.09.03

구월 첫 날에

DJ Lava - With the dawn of a new day구월 첫 날에 ㅡ 은모래 여름을 불태우다 사라져버린 계절의 층계 위로 또 다른 꽃이 핀다나는 그 꽃을 이름하여 서사꽃이라 부르고 싶다 여름 날 차고 넘쳐 흐르던 파도그 푸른 생명의 색을 한데 묶어 색색이 피어나는 단풍아 가을인가 라고 내뱉을 수 있는 한가닥 마음의 표현은 또 한편의 서정시를 자아내겠지 해바라기 장미와 함께 잠 든 작은 내 가슴의 정원에소슬한 가을 바람이 불어 온다 이어 풀벌레 소리도 잦아들면 곧 귀뚜라미가 등장하겠지 알알이 화려한 빛으로 내면을 익혀가는 들판에는 주렁주렁 곡식이 매달려 갈 바람에 가벼이 온 몸을 흔들며 풍요의 가을을 노래하리라 가을은 찬란한 운명의 꿈이라고 어느 시인님이 말했던가 그래 찬..

2026년 뜨락 2026.09.01

구월의 소리

구월의 소리 ㅡ 은모래우울한 꿈을 접어버리고 감미롭고 풍성한 과일을 가득 싣고단내 물씬 풍기며 다가오는 가을의 문턱,팔월의 마지막 해가 솟았다한 여름 내내 지칠줄 모르고 폭염속에서도 제 빛을 잃지 않고풋풋한 푸르름을 유지하던 가로수의 잎들이이제 지친듯 하나 둘 빛을 잃어가는팔월의 끝떠나기 싫은 계절의 몸부림을 뒤로한 채영혼 깊은 맑은 계절을 맞으려는8월의 끝자리 31자를 바라보며그대는 슬픈 이별의 속울음을 생각해 보는가 어디로 떠나는지 높은 하늘에 떼지어 날으는새떼들의 움직임동 트는 아침하늘에 점 점을 찍으며뒤돌아 봄 없이 앞만 향해 날아간다 무궁화,해바라기, 채송화, 맨드라미 ..여름의 붉은 정열의 꽃들이 하나 둘 스러지면가을을 기다리던 꽃들이 소슬바람에 못 이긴듯 간들거리며 피어올라우수를 머금은 빛..

2026년 뜨락 2026.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