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단상
전설처럼 아늑하고 황홀한 사랑의 빛으로 깊이 묻어진 시인의 뜰 가을이다 유명 시인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가슴속에 시를 꿈 꾸며 시인이 되고픈 갈망을 느껴보는 가을, 가을이다 지난 사랑에 연연해하지 않고 다시 사랑을 꿈 꾸며 얘기하고픈 가을 한 줄이 아니라 단 한마디 언어로 이 가을을 표현해낼 수 있다면얼마나 좋으랴만은 쓸데없이 많은 말을 해도 가을을 적절하게 표현해낼 힘 없는 나는 꿈이라도 꿀 밖에 다른 도리 없는가나뭇잎이 떨어집니다 아슬한 곳에서 내려오는 양 하늘나라 먼 정원이 시들은 양 거부하는 몸짓하며 떨어집니다.릴케/가을 이 지극히 평범하고도 멋진 시를 읊조리며 나도 이러한 시 하나쯤 남기고픈 시월 가을은 제법 반짝이는 빛으로 눈을 뜨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