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 가에서

전체 글 924

가을에 쓰는 편지

James Last - A Morning At Cornwall가을에 쓰는 편지 ㅡ 은모래헤아릴 수 없는 별로 가득한밤은 이제 가고 없습니다지난 계절을 돌아보니피할 수 없는 뜨거움으로 목이 말랐습니다마음은 어두웠고 초조했습니다정직한 사랑 앞에 고개 돌리고밀 없이 침묵하며 외면했습니다 귀가 눈이 입술이 황홀한 유혹으로 다가왔지만내 사랑에 충실해서 그대를 멀리했습니다흔적조차 희미한 그대 가고 없는 방에는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고다시 낙엽이 흩날리고 있습니다홀로 살아 있는 나는 어색해서안개로 눈을 가립니다기력이 쇠잔해 누워버린 여름그 희미해진 길 위에서

2026년 뜨락 10:05:33

구월 첫 날에

DJ Lava - With the dawn of a new day구월 첫 날에 ㅡ 은모래 여름을 불태우다 사라져버린 계절의 층계 위로 또 다른 꽃이 핀다나는 그 꽃을 이름하여 서사꽃이라 부르고 싶다 여름 날 차고 넘쳐 흐르던 파도그 푸른 생명의 색을 한데 묶어 색색이 피어나는 단풍아 가을인가 라고 내뱉을 수 있는 한가닥 마음의 표현은 또 한편의 서정시를 자아내겠지 해바라기 장미와 함께 잠 든 작은 내 가슴의 정원에소슬한 가을 바람이 불어 온다 이어 풀벌레 소리도 잦아들면 곧 귀뚜라미가 등장하겠지 알알이 화려한 빛으로 내면을 익혀가는 들판에는 주렁주렁 곡식이 매달려 갈 바람에 가벼이 온 몸을 흔들며 풍요의 가을을 노래하리라 가을은 찬란한 운명의 꿈이라고 어느 시인님이 말했던가 그래 찬..

2026년 뜨락 2026.09.01

구월의 소리

구월의 소리 ㅡ 은모래우울한 꿈을 접어버리고 감미롭고 풍성한 과일을 가득 싣고단내 물씬 풍기며 다가오는 가을의 문턱,팔월의 마지막 해가 솟았다한 여름 내내 지칠줄 모르고 폭염속에서도 제 빛을 잃지 않고풋풋한 푸르름을 유지하던 가로수의 잎들이이제 지친듯 하나 둘 빛을 잃어가는팔월의 끝떠나기 싫은 계절의 몸부림을 뒤로한 채영혼 깊은 맑은 계절을 맞으려는8월의 끝자리 31자를 바라보며그대는 슬픈 이별의 속울음을 생각해 보는가 어디로 떠나는지 높은 하늘에 떼지어 날으는새떼들의 움직임동 트는 아침하늘에 점 점을 찍으며뒤돌아 봄 없이 앞만 향해 날아간다 무궁화,해바라기, 채송화, 맨드라미 ..여름의 붉은 정열의 꽃들이 하나 둘 스러지면가을을 기다리던 꽃들이 소슬바람에 못 이긴듯 간들거리며 피어올라우수를 머금은 빛..

2026년 뜨락 2026.08.31

여름의 마지막 장미

"Sweet Rain (스위트 레인 - 달콤한 비) - Bill Douglas (빌 더글라스)" 여름의 마지막 장미 ㅡ 은모래 박신애 등지며 떠나는 너의 모습 쓸쓸타뿌리 깊이 내려질 사랑도 아니었고기쁨과 행복만으로 꾸며진 궁전도 아니었지만짧고도 짧은 만남 속의 대화는달과 별의 은밀한 속삭임처럼빛나는 환희요 충만한 마음의 풍요로움이었다 냉정한 시간의 흐름속에도 이 자리 머물고픈 내 마음 너 알려나그리움의 뜰 안에 갇혀허상의 별을 헤아리지 말라꿈처럼 스러질 눈물도 보이지 말라고서성이며 손을 내미는 너의 모습나 어이 어이 잊으리

2026년 뜨락 2026.08.30

안녕 너를 보낸다

안녕 너를 보낸다 은모래 안녕 너를 보낸다 은모래 안녕, 너를 보낸다 우울한 마음 모두 빗속으로 흘러보내고 눈물 방울 저 빗줄기에 실어 보내면 아름다운 새 계절의 커텐이 열리고 만삭의 벼와 함께 그리움도 그 키가 자라가겠지 안녕, 너를 보내면 고뇌에 가득한 달빛 아래 수런대며 반짝이는 가랑잎 부숴져도 아름다운 달빛과 잎들 내 마음도 갈래 갈래 조각난다 하여도 눈부시고 찬란한 새 소망의 꿈이 필까 그런 소망 다시 필까

2026년 뜨락 2026.08.29

팔월을 보내며

Cecilia - The Prayer (세실리아 - 기도)body, #primaryContent{background-image:url(https://t1.daumcdn.net/cfile/cafe/271330395494DA3E29);background-attachment: fixed; background-color:#ffffff;background-repeat: no-repeat ; background-position: center bottom; background-size: cover;}팔월을 보내며 ㅡ 은모래 너,쓸쓸히 지는 노을처럼 떠나간다 하여도 나,빈 손으로 너를 보내지 않으리라 깊어가는 가을 노래를 들려주며 향기나는 푸르른 햇사과를 내밀리라 더도 덜도 아닌 알맞게 익은 사랑의 노랠..

2026년 뜨락 2026.08.28

팔월이 웃는다

경남교원색소폰오케스트라 - 사랑이 지나가면 팔월이 웃는다 ㅡ 은모래 팔월이 웃는다 폭염을 거느리며 쫓기고 밀려 시달렸던한 여름 밤의 무서운 꿈은 사라졌어도열정의 남은 소나기를 품은저를 사랑하라고 저항하지 말라고그러나 포기하지도 말라고눈빛이 맑은 팔월이 웃는다 왕매미 아침 저녁 목 놓아 울고침묵의 하늘 아래 고개 떨구며배롱나무 빨갛게 눈시울을 적신 팔월나도 말 없이 눈물 흘렸지 이미 떠난 라나의 쓸쓸한 방에 홀로 앉아태평양 옆 오렌지 바다에 사는 난 가을이야메모된 그림 한장을 들여다 보는나를 보고 웃는다떠나 갈 팔월

2026년 뜨락 2026.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