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 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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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강 편강과 쪽파 김치

생강을 주문하여서 생강편강을 만들었어요작은 채칼로 했더니 모양이 작게 나왔네요또 조금은 강황가루 조금 넣어 보았어요쪽파도 사 놓은 게 있어 김치를 담았어요아직 몸은 개운치 못하지만그렇다고 마냥 누워만 있을 수 없어이렇게 저렇게 움직여 봅니다집안 일 세상 일은 끊임이 없군요토텀에 또 새 잎이 나왔네요모두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맛그리고 멋 2026.10.02

남편이 끓인 미음(죽)

며칠 전부터 알레르기 비염이 시작되더니어제는 종일 목이 많이 따갑고 몸이 무거워온 종일 집에서 쉬었답니다남편도 어제는 모임도 취소하고 종일 곁에서 저를 지켜보고 죽도 끓여 주고 먹을 것을 차려 주었네요우선 집에 있는 타이레놀과 CU에서홀스 랑 쌍화차를 사 와서 틈틈이~~병원을 싫어하는 저를 이길 힘은 없지요오늘은 좀 낫는가 싶었는데 계속 흔쾌치 못하여 누워서 잠 자고 쉬고 있답니다어제 이어 오늘도 미음을 끓여 준비해 주네요ㅎㅎ 소고기도 넣고 야채도 넣어서계란 후라이 하나랑 후식으로는 태추 단감이랑 배~~오늘도 부부 한팀과 점심이 약속되어 있었는데 그것도 다음으로 미루었고요~~빨 리 일어나야 하는데병원에 가지 않고서도 말입니다요건 또 뭘까요?ㅎㅎ전봌과 등심을 넣고 끓였다네요파김치랑ㅡ본인이 먹..

맛그리고 멋 2026.10.01

빨간 구슬꽃

산책길 오솔길에 홀로 핀 빨간 구슬꽃 그대 이름 분명 있겠지만 나는 그냥 그렇게 부르고 싶어 빨간 구슬꽃뜨거운 여름에는 감히 얼굴을 내밀지 못하고 따가운 햇살이 한풀 꺾어진 이 가을 꿈처럼 피어오른 네 아름다운 모습에 나는 발길 멈추고 한참 너를 바라본다 빨간 구슬꽃...가을, 영혼이 꽃 피는 계절 시들었던 내 영혼의 꽃도 다시 생기를 띠고 찬란한 빛깔로 옷 갈아입는 10월...영혼의 향기 또한 저 높은 구름위로 올라가 마음껏 하늘을 헤집고 싶은 오늘 머물지 않는 계절앞에서 언제까지나 오래 오래 머물고픈 나 오직 너를 위해 존재하는 나 너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며 다 바치고픈 나의 사랑언젠가는 소리도 없이 가볍게 사라질 그 사랑의 마지막 날을 미리 앞당겨 생각해 보는 오늘 빨간 구슬꽃...나도 너처럼..

2026년 뜨락 2026.10.01

구월 마지막 날에

Paul Mauriat / El condor pasa(철새는 날아가고) 구월 마지막 날에 ㅡ 은모래 오늘 내가 사랑하는 것은배롱나무 아래 부스러진 달빛을 힘껏 껴안고온 몸으로 흐느껴우는 쓰르라미 소리 언제나 가슴으로 먼저 오는 가을을 이고일정한 선율이 없어도 감동의 눈물을 짓게하는 한 마리 풀벌레의 애절한 곡조가 노래에 메말라가는 나를 이끈다 출생에서 마지막 죽음까지 짧은 인생을 돌아보게 하는 나뭇잎 흩어지는 언덕길에서감동의 한 편의 시를 기다리는 가을 날마음을 울리며 조용히 눈물짓게 하는 것쓰르라미 소리 외 또 어디 있을까 물에 뜬 풀향기에서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시를 떠올리는 노 시인을 생각하며가을이 던져주는 풀벌레 한마리의 삶을 바라보며나는 무슨 시를 남길까 기다렸던 구월이 떠나고 이제 내..

2026년 뜨락 2026.09.30

구월이 간다

"떠나가는 배 - 변훈 작곡"구월이 간다 은모래 잔잔한 슬픔에 잠긴 뜨락에 바람은 소리없이 떨고 떨어지는 작은 꽃송이에 내 마음도 젖는다 기쁨과 희망 속에 사라지는 슬픔 구월이여 너 가려면 소리없이 떠나라 마른 풀잎에 잠긴 설움 반짝이는 이슬에 감추이고 떠나가도 다시 오라 소망하는 자들에게 우울한 빗소리만 남기지 말고 너 어서 떠나라소리없이 떠나라 출렁이는 고독의 물결을 잠 재울 수 없을 때나는 바다로 간다떠나는 님을 붙잡을 수 없어끝 없이 흐르는 눈물을 저 바다에 쏟아내려나는 바다로 간다 홀로 쓸쓸히 남겨진 아픔을 아는가떠나보내고 남은 고독의 깊이를 아는가 그대사랑한다면서 왜 홀로 남겨 두고 떠나는가사랑했다면서 왜 그대는 뒤 돌아 서지 않고냉정히 떠나 버리나터쳐나오는 슬픔솟구치는 눈물..

2026년 뜨락 2026.09.30

피아노와 플룻

"바람에 실려 (하남석 원곡) - Various Artists "피아노전공을 했지만 늘 자신없는 악기 아직 손가락 감각이 살아있고 열정은 있건만 도무지 손에 잘 잡히지 않는 피아노틈틈이 찬송가를 치는 이 외엔 다른 곡들은 아예 멀리한지 오래구나오늘 올린 음악은 베토벤 비창 2악장...내가 입시 때 쳤던 곡이다 아무 것도 모르면서 온갖 슬픔과 비애를 상상 동원하여그 곡에 푹 빠져들어가 보았던 그 때...이제는 까마득한 옛 날이 되어 버렸구나 그런데 그 동안 구석에 밀쳐 놓아 녹 슬었던 플룻을 다시 시작해 보기로 했으니...이 또한 얼마나 갈런지....아, 멀리 하면 가까이 하고 싶고 가까이 하면 멀리 도망가고 싶은 이 나의 모순된 변덕스런 마음이여그래도 난 플룻 소리가 좋다 언제나 ....

맛그리고 멋 2026.09.29

아침

Paul Mauriat - Home Again아침 ㅡ 은모래 그대 잠 든 사이꽃비 내리고새 날이 밝았습니다 그대를 만나고사랑하고 나의 마음 한 자락따스히 내어주고 그 빈 마음 자리에그대의 사랑으로나를 채우는 일 다시그대를 만나고 사랑하는 일 비록 그대 떠난다 할지라도그대를 그리워하며기다리는 일 다시는 오지 못할 이 아침이 그대와 나에게 찾아 왔습니다 그대는 나를나는 그대를손 잡을 수 있는 부를 수 있는 기쁜 아침이 왔습니다

2026년 뜨락 2026.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