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길 오솔길에 홀로 핀 빨간 구슬꽃 그대 이름 분명 있겠지만 나는 그냥 그렇게 부르고 싶어 빨간 구슬꽃뜨거운 여름에는 감히 얼굴을 내밀지 못하고 따가운 햇살이 한풀 꺾어진 이 가을 꿈처럼 피어오른 네 아름다운 모습에 나는 발길 멈추고 한참 너를 바라본다 빨간 구슬꽃...가을, 영혼이 꽃 피는 계절 시들었던 내 영혼의 꽃도 다시 생기를 띠고 찬란한 빛깔로 옷 갈아입는 10월...영혼의 향기 또한 저 높은 구름위로 올라가 마음껏 하늘을 헤집고 싶은 오늘 머물지 않는 계절앞에서 언제까지나 오래 오래 머물고픈 나 오직 너를 위해 존재하는 나 너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며 다 바치고픈 나의 사랑언젠가는 소리도 없이 가볍게 사라질 그 사랑의 마지막 날을 미리 앞당겨 생각해 보는 오늘 빨간 구슬꽃...나도 너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