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노래 봄 노래 / 은모래 그 누가 나와 함께 이 봄을 보리 앞 산 나날이 색이 바뀌고 냉천골 바람도 아지랭이 꽃 피우는데 누가 나와 함께 봄 노래 하리 음 3월 2007.03.02
사랑꽃 그대 슬퍼 아니 하도록 사랑꽃 / 은모래 상처를 남기고 떠나지 않으리 아침 이슬에 쓰러져 누운 풀꽃들 가만히 가만히 일으켜 세우며 소리없이 네 곁을 지나가리라 멀리서 숨어 흐느끼는 바람이 되어 서럽게 우는 비 속에 가만히 들어가 그대 알지 못하도록 혼자만 울리 그대 슬퍼 아니 하도록 3월 2007.03.02
왜? * 다시 올리는 글 * 비 내리는 저녁에 / 은모래 비가 내립니다 분별없는 바람으로 그대의 주위에 머물고픈 심정을 꿰뚫기라도 한듯 베란다 유리창을 살짝 때리며 나직하고 조용히 비가 내립니다 아름다운 환상의 얼룩,연두빛 봄을 재촉하는 비 가고 오지 않는 그리운이의 얼굴을 떠올리는 이월의 비는 .. 3월 2007.03.02
호수에서 호수에서 / 은모래 나는 알지 눈물 보이지 않아도 울고 있는 너를 하늘 어둡고 날도 추운 겨울 해질 녘 촘촘이 피어오르는 짙은 물안개 안도 밖도 보이지 않는 깊은 심령의 골짜기에 머물러 사랑은 실종되고 그리움만 피어오르는 날 울고 있는 네 모습 외면할 수 없는 나는 *********************************** .. 3월 2007.03.02
수성천에서 수성천에서 / 은모래 네 초라한 몸뚱아리에서 뭉글뭉글 피어오르는 그 이름모를 향기에 흠뻑 취하고 싶은 날 물그림자 속에 비틀비틀 겨울을 앓는 갈대와 함께 네 눅눅한 그늘에 풍덩 잠기고 싶은 날 시상이 멎어버린 미완의 시를 들여다 보며 흐려지는 내 촛점안에 분명한 네 미소만 걸리는 날 3월 2007.03.02
너와 봄 너와 봄 / 은모래 두고 간 네 향기 봄 안에 있던걸 봄 지나며 남기고 간 향기 바로 네 안에 있던걸 네 안에 봄이 봄이 네 안에 봄과 네가 하나되면 나도 봄을 껴안아야지 3월 2007.03.02
내 사랑아 내 사랑아 / 은모래 바람이 불면 불수록 더 빨리 흔들리지 온 몸 떨리는 희열 온 맘 녹아내리는 고통 타들어가면서 녹아내리는 사랑아 모든 것 다 태워버릴지라도 제발 나의 가슴만은 불태우지 말아라 너 홀로 너 자신만을 불태우거라 그 속에 시간이 녹고 너도 사라질지라도 내 사랑은 항상 남아 있으.. 3월 2007.03.02
그대 내 사랑 그대 내 사랑 / 은모래 그대 내 사랑 봄꽃을 드립니다 선물로 드립니다 봄꽃으로 옷 입고 꽃잎으로 화장하고 봄꽃 고운 웃음 지어 보세요 실바람에 수줍은 하얀 목련꽃 나폴나폴 춤 추는 분홍 진달래 돌담밑 노오란 민들레 꽃잎 그대 내사랑 봄 꽃을 모두 모아 선물로 드립니다 봄꽃으로 치장하고 봄꽃.. 3월 2007.03.02
종달새 지금쯤 그 어디에선가 겨울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눈이 내리고 있을까 그 눈,완만하지 못한 굽어진 어느 산골짝에 소리없이 내리며 쌓이고 있을까 눈이 내린 벌판 무리지어 푸른 창공을 날아가고 있을 종달새를 생각해 본다 한번도 제대로 쌓인 눈 보지 못하고 이 겨울을 보내는 마음 아쉽지만 오직 하.. 3월 2007.03.01
경주에서 이미지없는 백지 빈 공간에 글을 쓴다 오늘이 삼월 일일 이 하얀 공백에다 어떤 씨를 뿌리고 어뗜 나무를 심을까 누구에게나 허락된 이 한달의 공간에 우린 아니 나는 무슨 흔적을 남길까 어제 저녁이어 오늘까지 짧은 일박이일의 시간 동안의 세미나 작년과 같은 장소 경주의 모 호텔에서 갖게.. 3월 2007.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