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모래 강가에서
3월
상처를 남기고 떠나지 않으리 아침 이슬에 쓰러져 누운 풀꽃들 가만히 가만히 일으켜 세우며 소리없이 네 곁을 지나가리라
멀리서 숨어 흐느끼는 바람이 되어 서럽게 우는 비 속에 가만히 들어가 그대 알지 못하도록 혼자만 울리 그대 슬퍼 아니 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