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모래 강가에서
3월
지금쯤 그 어디에선가 겨울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눈이 내리고 있을까
그 눈,완만하지 못한 굽어진 어느 산골짝에
소리없이 내리며 쌓이고 있을까
눈이 내린 벌판
무리지어 푸른 창공을 날아가고 있을 종달새를 생각해 본다
한번도 제대로 쌓인 눈 보지 못하고 이 겨울을 보내는 마음 아쉽지만
오직 하늘로 올라갈 때만 노래한다는 종달새, 겨울새를 올리며
오는 봄 아니 벌써 곁에 부드러운 햇살아래 와 있는
정겹고 따스한 봄을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