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모래 강가에서
3월
내 사랑아 / 은모래
바람이 불면 불수록
더 빨리 흔들리지
온 몸 떨리는 희열
온 맘 녹아내리는 고통
타들어가면서 녹아내리는
사랑아 모든 것 다 태워버릴지라도
제발 나의 가슴만은
불태우지 말아라
너 홀로
너 자신만을 불태우거라
그 속에 시간이 녹고
너도 사라질지라도
내 사랑은 항상 남아 있으려니
사랑하면 할수록
더 빨리 잦아드는 환희
그리고
촛밀처럼 녹아내리는 고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