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모래 강가에서
3월
호수에서 / 은모래
나는 알지
눈물 보이지 않아도 울고 있는 너를
하늘 어둡고 날도 추운 겨울 해질 녘
촘촘이 피어오르는 짙은 물안개
안도 밖도 보이지 않는 깊은 심령의 골짜기에 머물러
사랑은 실종되고 그리움만 피어오르는 날
울고 있는 네 모습 외면할 수 없는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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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도 달도 숨어버린 그 어느 날
내 대신 가슴을 쓸어내리며 눈물 흘리고 있는 쓸쓸한 호수를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