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가에서

3월

수성천에서

신 애 2007. 3. 2. 10:34

 
 

수성천에서 / 은모래

 

 

네 초라한 몸뚱아리에서

뭉글뭉글 피어오르는

그 이름모를 향기에

흠뻑 취하고 싶은 날

 

 

물그림자 속에 비틀비틀

겨울을 앓는 갈대와 함께

네 눅눅한 그늘에

풍덩 잠기고 싶은 날

 

 

시상이 멎어버린

미완의 시를 들여다 보며

흐려지는 내 촛점안에

분명한 네 미소만 걸리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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