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게 봄, 너 어디서 왔니 나에게만 살짝 말해 주렴 새털같이 가볍게 눈물산을 넘고 맑은 눈 매화꽃 섬진강을 건너 그리운 님을 찾아 어디서 왔니 봄, 너 누구에게 왔니 구름같이 가볍게 민둥산을 넘고 하얀 얼굴 벚꽃 핀 시루봉을 지나 첩첩이 꽃물 든 고운 산에 왜 왔니 나에게만 살짝 귀뜸해 주렴 3월 2009.03.24
봄의 왈츠 왈츠는 끝나지 않는다봄이 오고부터봄이 가기까지부드러운 바람의 현이 실어다 주는 두견새 소리와 개똥지빠귀의 울음의 조화 사랑과 젊음이 무르익어 꽃 피는개나리 홍매화 산수유 벚꽃 가지 사이로은은히 흐르는 봄의 소리 1악장 2악장 종지부마다 화려하고 경쾌한 매혹의 향기내 마음도 파란 꿈 .. 3월 2009.03.24
하얀 꽃 그렇게도 다정히 내 손 잡았던 겨울이 어느 새 슬며시 손을 놓더니 그만 나를 떠나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나는 그 슬픔에 많은 날들을 울며 밤을 지새었지요 내 머리는 텅 비어 하얀색으로 물들었고 내 가슴은 눈물조차 메말라 온통 하얀빛이 되어버렸지요 봄이 오자 나로 인해 세상은 하얗게 물들었고.. 3월 2009.03.22
봄 그리고 왈츠 저기 저 하늘 좀 바라봐 푸른 하늘 흰구름 자유로이 제 길을 걷고 다시 땅 아래 핀 꽃은 어떻고 .. 물론 보는 이의 눈에 따라 느낌이 다 다르겠지만 아니 마음가짐에 따라 제 각각 그 감흥이 다르겠지만 봄은 세상을 온갖 어여쁜 새 꽃으로 갈아입히며 우리의 마음까지 아름답고 찬란한 꽃을 피우게 한.. 3월 2009.03.22
오늘의 나 멀리 떠난다고 해서 잊어질 것이 아님을 세월이 흐른다 해서 쉬이 잊혀질 것이 아닌 것을 그래도 잊고 싶은 것들 살면서 살아 호흡하면서 잠시 잊고픈 것들이 있다 그리고 잊고 있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미 퇴색된 기억속에서 불쑥 나타나와 불현듯 생각이 나거나 어느 날 실제 살아있는 음성으로 내.. 3월 2009.03.19
사랑의 이름으로 사랑의 이름으로 그대에게 보내는 내마음 춘삼월 바다에서 떨고있네 수줍은 얼굴 심해아래 숨겨놓고 출렁이는 파도위 바람으로 날다 붉게 타오르는 석양속으로 오늘도 소식없는 하루는 가고 3월 2009.03.19
꽃 피어도 슬픈 날 세월을 계절을 따라 흐르는 봄 거부할 수 없는 운명교향곡을 연주하며 피어오르는 봄꽃에도 슬픔의 향이 묻어나오고 어디서 날아왔는지 벌어진 꽃잎속으로 잉잉거리며 파고드는 몇 마리의 벌 그 사랑의 날개짓도 거부하는양 바람결에 흔들리고 있는 꽃잎이 너무 눈부시어 눈물나는 계절인 봄 정련된.. 3월 2009.03.17
또 하나의 사랑을 기다리며 또 하나의 사랑을 기다리며 / 은모래 삼월의 언덕너머로 등 돌렸던 사랑이 찾아 오려나 봐 꽃향기 가득한 바람을 타고 흔들거리며 찾아오는 너의 환상 미풍에 묻어오는 부드러운 속삭임 세월은 흘러도 그 목소리 변함없구나 산과 강 풀과 나무에 새롭게 거듭날 생명의 환희에 젖어 세상은 새로운 빛을.. 3월 2009.03.16
봄비가 내립니다 비가 내립니다 소녀같은 맑은 눈망울로 모습을 드러내고 싶은 목련의 간절한소망이 녹슨 철책 담장사이로 환한 미소 드러내어놓고 오가는 이의 걸음을 유혹하고 싶은 개나리의 간절한 바램이 봄을 맞아 희열의 눈물로 떨어지는 날 이 땅,생명있는 것들은 모두가 꽃을 피우고 싶은 열망이 마침내 아름.. 3월 2009.03.13
동백꽃 지는 봄 날 동백꽃 지는 봄 날 / 은모래 동백꽃은 지는데 봄은 피어나고 있다 꽃처럼 피고 지는 세상 바람과 하늘과 구름의 빛깔이 달라지고 생명의 숨결이 피어오르는 삼월의 대지에 내가 서 있다 눈을 열어 저 먼데 있는 하늘, 거기 잠잠히 수 놓고 있는 구름을 바라보며 온갖 잡 생각을 하나로 묶어 혼미해져있.. 3월 2009.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