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모래 강가에서
3월
봄, 너 어디서 왔니 나에게만 살짝 말해 주렴 새털같이 가볍게 눈물산을 넘고 맑은 눈 매화꽃 섬진강을 건너 그리운 님을 찾아 어디서 왔니
봄, 너 누구에게 왔니 구름같이 가볍게 민둥산을 넘고 하얀 얼굴 벚꽃 핀 시루봉을 지나 첩첩이 꽃물 든 고운 산에 왜 왔니 나에게만 살짝 귀뜸해 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