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아침 ㅡ 은모래 박신애 꽃그늘 속에 가려진 우수를 머금고 사색을 모색해 가는 시간 그 흐름을 따라 투명한 햇살을 걷으며 침묵으로 유유히 걸어가는 오월 나의 생각도 그 속에서 자유로이 날개를 펼쳐 보는 아침 그대 함께 거닐던 길을 오늘은 홀로 걸으며 우수에 흔들리는 꽃잎처럼 추억을 노래하는 한 마리 새가 되어 본다 자유의 깃발을 흔드는 무성한 이파리 아카시아 향 그윽하게 묻어오는 바람을 타고 지난 날 눈물로 얼룩진 자리를 가만히 쓸어 보나니 그대여 듣는가 가슴 울리는 투명한 울림 젖은 영혼위에 울리는 사랑의 노래 오월, 너와 나 아름다운 영상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