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에 꽃들은 위로 위로 피어나는데 세상 모든 것도 끝 없이 하늘로 솟아 오르는데 쏟아내리는 것의 아름다움 빛줄기 따라 흐르는 폭포 놀랍다 거침없이 내리며 굽이치는 저 물살 낭떠러지를 발판 삼아 겁 없이 쏟아지는 저 기상 나도 세상을 거꾸로 타고 내릴까 보다 3월 2011.03.05
비 내리는 저녁에 비 내리는 저녁에 / 은모래 비가 내립니다 분별없는 바람으로 그대의 주위에 머물고픈 심정을 꿰뚫기라도 한듯 베란다 유리창을 살짝 때리며 나직하고 조용히 비가 내립니다 아름다운 환상의 얼룩,연두빛 봄을 재촉하는 비 가고 오지 않는 그리운이의 얼굴을 떠올리는 이월의 비는 슬픈 곡조, 소리없.. 3월 2011.03.03
겨울 호수 호수 / 은모래 나는 알지 눈물 보이지 않아도 울고 있는 너를 하늘 어둡고 날도 추운 겨울 해질 녘 촘촘이 피어오르는 짙은 물안개 안도 밖도 보이지 않는 깊은 심령의 골짜기에 머물러 사랑은 실종되고 그리움만 피어오르는 날 울고 있는 네 모습 외면할 수 없는 나는 *********************************** 해도 .. 3월 2011.03.03
겨울을 보내며 어디선가 봄눈이 내리고 어디에선 겨울비가 내려 계절의 갈림길에 선 세상 속의 나무처럼 나는 하늘을 우르러 본다 봄눈처럼 힘 없이 스러지고마는 겨울 모양도 형체도 없이 어디로 사라지는가 누구에게도 유혹당하지 않고 누구라도 현혹시키지 않던 겨울 저만의 당당하던 겨울은 어디로 가는가 생.. 3월 2011.03.03
종달새 지금쯤 그 어디에선가 겨울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눈이 내리고 있을까 그 눈,완만하지 못한 굽어진 어느 산골짝에 소리없이 내리며 쌓이고 있을까 눈이 내린 벌판 무리지어 푸른 창공을 날아가고 있을 종달새를 생각해 본다 한번도 제대로 쌓인 눈 보지 못하고 이 겨울을 보내는 마음 아쉽지만 오직 하.. 3월 2011.03.01
삼일절에 삼일절에 / 은모래 지금 그대 가슴에는 국기가 휘날리고 있는가 이천만 아니 삼천만 민족을 하나로 묶어 자유를 선언하던 그 때 태극기 힘 있게 바람에 휘날리던 그 날 그 때를 기억하고 있는가 세월은 흘러 흘러 그 때 그 사람들 수많이 떠나갔어도 우리는 어찌 잊을 수 있으리 새 봄이 오는 길목에 서.. 3월 2011.03.01
고난의 꽃들레를 생갹하며 바람은 서둘러 비를 쫓고 비는 삼월의 마지막 아침을 쫓고 아침은 높은 가지 위에 흐르는 구름길 걸으며 진달래 개나리 목을 내미는 아름다운 봄을 노래하구나 나도 지금은 꽃 피워야 할 때 봄비 봄눈으로 얼룩진 삼월 고난의 꽃만 가득 피웠던가 희망과 환상의 꿈 저버리고 허무의 시들한 꽃들만 피.. 3월 2010.03.31
떠나는 삼월에게 꽃을 희망이라 말한다면 꽃을 보는 이의 가슴은 희망을 꽃 피운다고 말할 수 있겠다 아직은 꽃 피는 삼월이건만 나라 안팎의 소식은 어둡고 침울하기만 하다 가슴 설레던 희망의 꽃은 벌써 지고 크고 작은 일들이 끊임없이 우리의 주위를 맴돌며 이제 겨우 봉우리 맺은 가슴 가슴에 성난 불을 던지고 .. 3월 2010.03.30
고난 주간의 묵상 고난 주간의 묵상 *은모래 * 믿음은 어린아이 같아야 하고 섬김은 나보다 남을 더 사랑하는 겸손으로 희생은 죽기까지 인내는 영광의 나라 천국에 들어가는 순간까지 우리 그렇게 살아야지요 우리 그렇게 행해야지요 우리 그렇게 그렇게 하늘을 바라보며 살아가야지요 3월 2010.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