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사람아 소중한 사람아 - *은모래 * - 잠시 음악에 귀를 기울여보렴 봄의 소리 들리지 않나 우리 가는 걸음은 비틀비틀거리며 이리 저리 부딪혀 길목마다 자꾸 불협화음이 뜨고 세상 소리 너무 시끄러워 귀 따갑고 아프지 그리하여도 난 너와 함께 손 잡고 가리 언제나 어디서나 무얼하든지 소중한 사람 나의 사.. 3월 2010.03.21
또 하나의 사랑을 기다리며 또 하나의 사랑을 기다리며 / 은모래 삼월의 언덕너머로 등 돌렸던 사랑이 찾아 오려나 봐 꽃향기 가득한 바람을 타고 흔들거리며 찾아오는 너의 환상 미풍에 묻어오는 부드러운 속삭임 세월은 흘러도 그 목소리 변함없구나 산과 강 풀과 나무에 새롭게 거듭날 생명의 환희에 젖어 세상은 새로운 빛을.. 3월 2010.03.21
춘분 어디서 누군가 무슨 꿈을 풀어내고 있을까 꺾여진 나뭇가지 방울 방울 푸른 수액이 맺히고 목마름에 찬 새벽, 빛의 위력을 맘껏 발산하고 있는 이 봄날 아침에 지구를 돌며 감싸던 태양도 밤과 낮의 평등을 외치며 침묵의 순환을 깨트린다 춘분, 오늘인가? 3월 2010.03.21
진달래꽃 진달래꽃 / 은모래 박신애 다시 너의 얼굴을 바라볼 수 없네 냉정히 돌아섰던 너를 마주하기란 어쩌나 애써 너를 잊은 지 이미 오래 되었으니 떠나갔던 너를 다시 맞이하기란 차라리 연분홍 먼 산을 바라보리 너로 인해 물든 봄 하늘을 바라보리 너를 만나 웃음 되찾은 꽃이 나를 바라본다면 무슨 말을.. 3월 2010.03.19
봄 그리고 왈츠 저기 저 하늘 좀 바라봐 푸른 하늘 흰구름 자유로이 제 길을 걷고 다시 땅 아래 핀 꽃은 어떻고 .. 물론 보는 이의 눈에 따라 느낌이 다 다르겠지만 아니 마음가짐에 따라 제 각각 그 감흥이 다르겠지만 봄은 세상을 온갖 어여쁜 새 꽃으로 갈아입히며 우리의 마음까지 아름답고 찬란한 꽃을 피우게 한.. 3월 2010.03.19
동백꽃 지는 날에 동백꽃 지는 봄 날 / 은모래 쓰라린 가슴에 맺힌 굵은 눈물이 툭,툭 검붉은 꽃이되어 떨어지는 것일까 저도 결코 편편한 일상의 삶이 아니었다고 삶의 지나간 흔적은 피빛 흥건한 고뇌와 눈물이었다고 봄 비 촉촉히 내리는 어느 아침 하늘이 푸른 눈을 뜨기 전 무른 흙에다가 제 몸 바싹대고 참고 참았.. 3월 2010.03.18
봄꽃 피는 날에 소리없이 내리는 빗물을 담아 무겁고 칙칙한 얼굴을 씻고 등에 걸린 오색 구름 하나씩 걷어 깨끗하고 어여쁜 옷 갈아 입고 봄향을 따라 날고 싶어요 3월 2010.03.18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삼월의 편지 이제 바람은 부드러운 햇살을 불러 와 메마른 가지에 연한 잎을 튀우게 하고 노랑 하양 분홍빛 어여쁜 꽃을 피우게 하는구나 이에 세상은 아름답고 화려한 빛깔로 채색되고 감미로운 바람은 자랑스러운 듯 내 가슴의 언덕에 머물러 있네 눈부시게 피어나는 꽃 향기 삼월을 노래하라고 한다면 꽃들이 .. 3월 2010.03.17
사랑꽃 사랑꽃 / 은모래 상처를 남기고 떠나지 않으리 아침 이슬에 쓰러져 누운 풀꽃들 가만히 가만히 일으켜 세우며 소리없이 네 곁을 지나가리라 멀리서 숨어 흐느끼는 바람이 되어 서럽게 우는 비 속에 가만히 들어가 그대 알지 못하도록 혼자만 울리 3월 2010.03.16
황사 황사 / 은모래 글쎄,고 고약한 것이 나의 눈을 흐리게 만들지 않았나 그러고도 족하지 않아 내 페부 깊숙이 들어와 심히 안정된 호흡을 마비시키고 눈물,콧물 마를 날 없도록 날 골탕먹이지 않았나 글쎄 날 바라봐 이 전의 내 모습 간데 없고 뿌연 잿빛 먼지속에 가려 흐릿한 실체 고 고약한 것이 온 세.. 3월 2010.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