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서둘러 비를 쫓고
비는 삼월의 마지막 아침을 쫓고
아침은 높은 가지 위에 흐르는 구름길 걸으며
진달래 개나리 목을 내미는
아름다운 봄을 노래하구나
나도 지금은 꽃 피워야 할 때
봄비 봄눈으로 얼룩진 삼월
고난의 꽃만 가득 피웠던가
희망과 환상의 꿈 저버리고
허무의 시들한 꽃들만 피웠었나
부활의 새 생명 꽃 피우기 위하여
골짜기 수선화를 실어보는 아침
가장 맑은 눈빛으로
가장 아름다운 향기로
너와 나의 목을 감싸는 꽃 , 꽃들레야
지금은 우리 함께 꽃 피워야할 때
지금은 우리 향기 진동하여야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