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하루의 아침을 열기 전 새벽을 깨우는 세상을 만나는가 우리에게 가장 가까운 웃음과 울음이 아직 깨어나지 않은 풋풋한 고요함 속에 잔잔히 밀려오는 이 감동의 시간 어둠속에 있어도 아침을 바라보는 세상은 아름답다 너를 깨우고 나를 깨우는 세상의 고요한 그 움직임 밤 새 뜬 눈으로 세상을 지켜.. 3월 2011.03.11
쑥국을 먹으며 ♣ 쑥국을 먹으며 / 은모래 ♣ 차가운 겨울과의 이별이 없었던들 나 어찌 너를 만날 수 있었으리 팔팔 끓는 다시물에 봄을 우린 너는 겨우 내 입맛 잃고 바싹 마른 내 가슴에 향기로 맛으로 찾아 왔구나 부드러운 네 숨결 내 입술에 닿으면 멀찌기 바라보며 망설이던 봄 가만히 웃으며 내게로 오는구나 .. 3월 2011.03.11
아침에 가슴 설레이며 아침을 맞이할 수 없다면 새 얼굴로 눈을 뜨는 아침을 못 본다면 어제를 붙잡은 채 오늘을 맞는다면 빈 마음으로 이 하루 열지 못한다면 슬퍼하라 너를 위해 울라 울라 너를 위해 3월 2011.03.09
동백꽃 지는 봄날 동백꽃 지는 봄 날 / 은모래 쓰라린 가슴에 맺힌 굵은 눈믈이 툭,툭 검붉은 꽃이되어 떨어지는 것일까 저도 결코 편편한 일상의 삶이 아니었다고 삶의 지나간 흔적은 피빛 흥건한 고뇌와 눈물이었다고 봄 비 촉촉히 내리는 어느 아침 하늘이 푸른 눈을 뜨기 전 무른 흙에다가 제 몸 바싹대고 참고 참았.. 3월 2011.03.09
사랑의 이름으로 사랑의 이름으로 그대에게 보내는 내마음 춘삼월 바다에서 떨고있네 수줍은 얼굴 심해아래 숨겨놓고 출렁이는 파도위 바람으로 날다 붉게 타오르는 석양속으로 오늘도 소식없는 하루는 가고 3월 2011.03.09
봄 하루 짧은 단상 계절의 건반을 훑고 지나는 바람 소리 들리는가 눈 감아도 일렁이는 빛을 따라서 아스라한 길을 따라나서는 보이지 않는 꿈은 어디 있는가 봄은 내게서 심히 가까와 꿀벌 잉잉 꽃향기속으로 달려가는 삼월 연두빛 언덕에 다다르면 내 무딘 심장도 벌렁거리며 잠 못 이룬 힘 든 밤 꿈도 잊어라 시간의 .. 3월 2011.03.08
방황의 봄 방황의 봄 / 은모래 새로운 봄 안에 잔잔한 네 그림자 달빛에 떠오르다 별빛속에 잠기다가 언제나 내 가슴에 머무르다 가지 깨어나지 못하는 혼돈속에 갇힌 내 꿈 무지개빛 하늘위로 날아 올라라 보드라운 햇살 찍어 날아 올라라 외로운 마음의 길 날빛은 항상 새로운데 풀과 나무에 이슬 맺혀 떨어지.. 3월 2011.03.07
경칩 경칩 앞산 개구리 겨울잠 끝나는 오늘은 경칩 우수와 춘분 사이 뒷산 초목에 물이 오르고 매화도 피었단다 생명의 눈을 떠라 봄바람 살랑 논물에 출렁이면 어른거리며 비치는 너의 그림자 너와 나 오랜 잠에서 깨자 열아홉 고운 순정은 아니라도 오늘은 경칩 우수와 춘분 사이 앞산에 꽃물 든다 훈풍.. 3월 2011.03.07
경칩에 잘 가거라 겨울 오늘은 너와 나의 꿈이 단절되는 시간 할 말은 없고 울음만 빈 허공에 떠도는구나 우리가 서로 바라보며 건넜던 꿈의 다리 그 언젠가 빛으로 다시 만나리라 무지개 약속 걸었던 자리 나는 떠나는 네 등을 바라보며 한 없이 운다 그 울음이 비가 되고 눈이 되어 어느 낯 선 곳에 한 없이 .. 3월 2011.03.07
아침 다시는 너를 두고 떠나지 않으리 오묘하고 신선한 아침 해는 뜨고 곧 지겠으나 너는 나의 곁에서 보이지 않는 잎맥 하나 소멸될 수 없는 영원한 나의 동반자 내 불멸의 믿음,사랑 3월 2011.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