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모래 강가에서
3월
꽃들은 위로 위로 피어나는데
세상 모든 것도 끝 없이 하늘로 솟아 오르는데
쏟아내리는 것의 아름다움
빛줄기 따라 흐르는 폭포
놀랍다
거침없이 내리며 굽이치는 저 물살
낭떠러지를 발판 삼아
겁 없이 쏟아지는 저 기상
나도 세상을 거꾸로 타고 내릴까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