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 첫 날에 이월이 지나고 삼월이 왔네요 새 달 새 계절이 우리 앞에 다가왔지만 이렇게 마음은 혼란스럽고 황폐한 가운데 있습니다 이 아침 갑자기 떠오르는 동요 그리고 천국으로 떠나가신 어머니 생각 눈물이 흐릅니다 왜 우리는 지금 이 시간 우리가 서 있어야 할 자리에서 비켜나와 춤을 추며 .. 3월 2020.03.01
어둠 속에 피는 꽃 어둠속에 피는 꽃 ㅡ 은모래 잠시 슬픔에 젖은 고개를 들어 보렴 사랑도 꽃도 아픔없이는 우아하고 부드러운 가락으로 연주되는 빛의 깊은 울림을 들을 수 없지 한 점 주름없는 저 하늘 너머에도 진정한 삶을 끌어올리는 눈물이 있어 아픔도 있어 음악보다 글보다 마음을 그려내는 고백 .. 3월 2020.03.01
아침 아침 침묵의 고요와 깜깜한 고독을 깨뜨리고 너,아침 눈을 떴구나 눈 부셔 눈이 부셔 덧없는 아름다움일지라도 고운 향을 뿜으며 오늘을 달려가는 나의 친구 너 아침이여 어젯 밤 달빛 아래 잠깐 피었다가 사라진 작은 꽃을 보았는가 희미한 달빛 아래 꽃망울 터뜨리며 몰래 노래하는 꽃.. 3월 2019.03.27
꽃 눈 열린 날 꽃눈 열린 날 * 은모래 * 그대 떠나간 자리에 꽃눈 열린 날 서러운 세상 향기로 가득하고 가지 가지마다 봄이 피었다 그리움에 눈물 흘리지 말라 봄비 대신 운 뒤 꽃눈 열렸다 떠나간 이 소중히 가슴에 새기고 아름다운 사랑만 추억하라 맑고 어여쁜 꽃눈 열렸다 dma 3월 2019.03.24
춘분에 춘분에 비는 멈추고 태양은 적도 중심에 머물렀다 거센 바람의 속담을 무시하고 미지의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나는 하늘바라기 맑은 빗줄기나 밝은 빛 없이는 숨 소리 조차 버거운 하늘바라기 보드라운 흙을 만지며 화초를 가꾸던 어머니는 어디 계시나 해 마다 씨뿌릴 준비하는 아재 농.. 3월 2019.03.21
아직도 그 곳 아직도 그 곳 선명히 남아 있는 내 발자국 나의 향기 그리고 메아리 없는 빈 방 다시 너를 만나게 된다면 난 아무 말 없이 그냥 너의 사랑스런 눈빛만 바라볼 것이다 너 역시 아무 말 없이 나를 바라보겠지 침묵 가운데 흐르는 나의 향기 그리고 너의 향 사라진 뒤에도 잊혀지지 않는 그것.. 3월 2019.03.21
사랑의 봄 사랑의 봄 무모한 사랑으로 인해 무모한 그리움만 남을지라도 사랑을 하고 싶은 봄 입니다 어디든 가리지 않고 무작정 내리는 비처럼 어디에 있든 그대의 가슴에 닿고 싶은 마음 봄비 내리는 꽃 핀 정원을 바라보며 한 송이 어여쁜 꽃 따다 그대 머리맡에 살짝 놓아두고픈 화사한 봄입니.. 3월 2019.03.21
비 내리는 저녁 ■비 내리는 저녁 비가 내립니다 분별없는 바람으로 그대의 주위에 머물고픈 심정을 꿰뚫기라도 한듯 베란다 유리창을 살짝 때리며 나직하고 조용히 비가 내립니다 아름다운 환상의 얼룩,연두빛 봄을 재촉하는 비 가고 오지 않는 그리운 이의 얼굴을 떠올리는 이월의 비는 슬픈 곡조, 소.. 3월 2019.03.20
봄꽃을 보면서 그대여 다시 울림이 있는 만남을 위하여 글을 씁니다 회상도 때로는 짧은 추억의 아름다운 끈이 될 수 있겠지만 다소 규칙적이고 딱딱한 현실에 매인 일상을 벗어나와 또 다른 사색의 길을 산책하며 숨어 있는 봄을 애써 찾아내려는 욕망을 억제하고 먼 데 아지랭이 아른거리는 봄 하늘.. 3월 2019.03.20
사랑에 대하여 아무리 순수하고 맑은 사랑이라고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지나면 시들해지고 변색해버리는 것이 우리의 사랑이 아닐까요 마음에 곱게 간직되고 예쁜 모양으로 흐트러지지 않고 시들지 않는 꽃으로 남게 되는 애틋하고 절절한 사랑은 아마도 이루어지지 않은 첫 사랑 같은 것이 아.. 3월 2019.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