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가에서

3월

춘분에

신 애 2019. 3. 21. 14:00

춘분에 




비는 멈추고

태양은 적도 중심에 머물렀다


 

거센 바람의 속담을 무시하고

미지의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나는 하늘바라기

맑은 빗줄기나 밝은 빛 없이는

숨 소리 조차 버거운 하늘바라기




보드라운 흙을 만지며 화초를 가꾸던

어머니는 어디 계시나

해 마다 씨뿌릴 준비하는 아재 농부는 어딜 가셨나




태양을 안고 돌던 지구도

밤과 낮의 평등을 외치며

침묵의 순간을 깨트리는

오늘, 오늘이 춘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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