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배 떠나가는 배 출렁이는 고독의 물결을 잠 재울 수 없을 때 나는 바다로 간다 떠나는 님을 붙잡을 수 없어 끝 없이 흐르는 눈물을 저 바다에 쏟아내려 나는 바다로 간다 홀로 쓸쓸히 남겨진 아픔을 아는가 떠나보내고 남은 고독의 깊이를 아는가 그대 사랑한다면서 왜 홀로 남겨 두고 떠나.. 3월 2019.03.19
음악을 들으며 음악을 들으며 슬픔에 의해 무너지는 것들은 무엇인가 스러지는 것 같으나 소멸되어지는 것 같으나 다시 살아 꿈틀대며 우리의 가슴을 훑는 음악, 노래 결코 달콤하지는 않으나 슬프기에 더욱 빛나는 슬픈 아름다운 그것은 어쩌면 보석같은 아니 보석보다 더 빛나는 눈물의 결정체가 아.. 3월 2019.03.19
봄 편지 (꿈길에서) 꿈길에서 ㅡ 은모래 벌써 홍매화가 피었다지요 어둠이 내리면 환하게 불 켜질 뜨락 자운재 흐르는 하얀 구름이 되어 그대의 정원을 기웃거려 봅니다 이름 모를 작은 보라꽃이 지고 하얀 복사꽃 밤 새 불 밝히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나도 아련한 추억속에 잠기겠지요 행여 그대가 나.. 3월 2019.03.18
어느 봄 밤에 어느 봄 밤에 소중한 삶의 한 자락이 눈물로 찢겨지고 상한 마음 끓어올라 잠들지 않는 밤에는 무엇을 하는가 그대는 불꽃같은 열정도 식어 타다버린 재만 시커멓게 가슴에 남았을 때 어떤 생각을 하는가 그대는 한 시절 살다 지고마는 꽃이 아니고 싶어 동서남북 사방으로 살아있음의 .. 3월 2019.03.17
제주도 애월 구엄리 소금빌레 사진 / 한들메님 작 - 제주도 애월 구엄리 소금빌레 만일 그대가 다시 돌아 온다면 ㅡ 은모래 소금 밭을 맴돌다 바라 본 석양 만약 이 시간 오늘 해가 지기 전에 기다렸던 그대가 돌아 온다면 등 돌렸던 그대가 다시 돌아 온다면 나는 석양 아래 그대를 꼭 껴안고 울고 말 것이라 빛을 두드.. 3월 2019.03.14
꽃을 본다 꽃을 본다 -은모래 꽃을 본다 마음이 슬프고 공허할 때 시도 때도 없이 높게만 날아가던 꿈의 날개 꺾이우고 가슴으로 우는 소리 아무도 듣지 못하는 그리움속에 갇힌 사진을 꺼내 놓고 꽃의 향기를 맡으며 꽃을 바라본다 밝은 눈으론 볼 수 없는 여린 꽃잎 하나 파르르 떨고 있구나 바람.. 3월 2019.03.13
봄에게 봄에게 ㅡ 은모래 봄, 너 어디서 왔니 나에게만 살짝 말해 주렴 새털같이 가볍게 눈물산을 넘고 맑은 눈 매화꽃 섬진강을 건너 그리운 님을 찾아 어디서 왔니 봄, 너 누구에게 왔니 구름같이 가볍게 민둥산을 넘고 하얀 얼굴 벚꽃 핀 시루봉을 지나 첩첩이 꽃물 든 고운 산에 왜 왔니 나에.. 3월 2019.03.13
나는 시를 쓴다 나는 시를 쓴다 나무처럼 사랑스런 시를 쓸 수 없지만 방울새의 둥지를 엮으며 여름을 나는 나무 겨울엔 가슴에 한가득 눈을 쌓아놓고 햇살에 재롱떨며 반짝이는 나무 봄비와 함께 간들간들 웃으며 속삭이는 나무 나무처럼 아름다운 시를 엮진 못하지만 나무를 바라보며 나는 시를 쓴다 .. 3월 2019.03.13
봄 꽃 봄꽃 -은모래 사랑하는 것도 사랑 받는 것도 모두 봄 안에 있다 우리 사는 동안 수 없이 반복되는 계절앞에서 다투어 피는 꽃 중 봄꽃이 제일이지 오랜 꿈 겨울 잠에서 깨어나 눈부신 하늘과 먼저 눈맞춤하고 봄바람에 살짝 입 맞추는 꽃 그대 앞에 봄이 있다고 어느 시인이 읊었던가 너와.. 3월 2019.03.13
목련꽃 핀다 목련꽃 핀다 -은모래 목련이 핀다 피기 전 아름다왔던 첫 사랑이 생각 나 이루어질 수 없었던 그 사랑이 생각나 일찌기 피어 지고 마는 그 사랑은 오직 순결하였음을 눈부시게 피어나지 않았어도 지극히 고귀하였음을 목련이 지고 그대 떠난 뒤 눈물어린 내 사랑 그리움으로 남았지 음 3월 2019.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