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침묵의 고요와 깜깜한 고독을 깨뜨리고
너,아침 눈을 떴구나
눈 부셔 눈이 부셔
덧없는 아름다움일지라도
고운 향을 뿜으며
오늘을 달려가는 나의 친구
너 아침이여
어젯 밤 달빛 아래 잠깐 피었다가 사라진
작은 꽃을 보았는가
희미한 달빛 아래 꽃망울 터뜨리며
몰래 노래하는 꽃을 보았는가
침묵으로 온 밤 지새우며
흥건히 적신 이슬로 빛 발하던
이름 없는 작은 꽃 너 만났는가
꾀꼬리는 길 떠나고
매혹의 바람도 잠이 들고
꿩의 바람 하얀꽃 살며시 눈을 뜨는
평화로운 삼월의 숲
빗물따라 쓰러져간
작은 풀꽃 너 보았기에
그리 맑고 환한 얼굴
황홀한 빛 발하나 보구나
아침 , 아침아
나의 사랑 아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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