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가에서

3월

아침

신 애 2019. 3. 27. 09:08





아침

 


침묵의 고요와 깜깜한 고독을 깨뜨리고

너,아침 눈을 떴구나

눈 부셔 눈이 부셔

 

덧없는 아름다움일지라도

고운 향을 뿜으며

오늘을 달려가는 나의 친구

너 아침이여

 

어젯 밤 달빛 아래 잠깐 피었다가 사라진

작은 꽃을 보았는가

희미한 달빛 아래 꽃망울 터뜨리며

몰래 노래하는 꽃을 보았는가

 

침묵으로 온 밤 지새우며

흥건히 적신 이슬로 빛 발하던

이름 없는 작은 꽃 너 만났는가

 

꾀꼬리는 길 떠나고

 매혹의 바람도 잠이 들고

꿩의 바람  하얀꽃  살며시 눈을 뜨는

평화로운 삼월의 숲

 

빗물따라 쓰러져간

작은 풀꽃 너 보았기에

그리 맑고 환한 얼굴

황홀한 빛  발하나  보구나

아침 , 아침아

나의 사랑 아침아

  




'3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월 첫 날에   (0) 2020.03.01
어둠 속에 피는 꽃   (0) 2020.03.01
꽃 눈 열린 날   (0) 2019.03.24
춘분에   (0) 2019.03.21
아직도 그 곳   (0) 2019.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