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가에서

2024년 뜨락에서 260

이월이 가면

Michael Hoppe - The Children's Waltz 이월을 보내며 ㅡ 은모래 얼었던 강물이 풀리고 유유히 흘러가며새로운 계절의 빛을 안고 희망의 꽃을 이야기하던 지난 날들 너와 함께 하였음이 참 감사하고 고마왔다  나 네게 준 것 기억나지 않지만 너는 나에게 가끔 하이얀 눈발을 뿌리며 내 가슴을 어린아이처럼 환하고 기쁘게 하여 주었고 빈 가지 목 마른 나무에게 봄의 꿈을 알리는 비를  내려 주었지 이월, 나의 벗이여 이렇듯 세상의 온갖 풍요함으로 나의 마음을 채우고 떠나는 너에게 이별의 슬픔 따윈 생각지 않으리라 이별의 눈물 또한 내보이지 않으리라 등 돌리며 떠나는 네 모습을 바라보며 이 아침 기쁨으로 너를 향해 손을 내민다 떠나며 내게 안겨줄 선물이 너무 감사하고 고맙구나 낭랑하고 맑은..

오늘이 정월 대보름인 줄

오늘이 정월 대보름인 줄 어제 어느 분이 보내 주신 나물과 오곡밥을 보고서야 알았네요~~ ㅎㅎ 벌써~~ 세월은 이렇게 잘도 갑니다 조금 나눔을 하고 남은 것을 비빔밥으로 오늘 정월 대보름을 맞습니다 요 며칠 계속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렸는데 오늘은 비가 개이고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싶습니다 휘영청 밝은 달 아래 추억을 불러 그네를 타고 싶은데 어디로 가면 좋을까요? 아하~!! 오늘 밤 꿈나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월의꽃

" 이월의 꽃 ㅡ 은모래 너마저 스러져 땅에 눕는다면 나 어이 눈물 없이 이 겨울을 보낼까 도시의 연인들은 어디론가 가고 없고 추위에 얼어붙은 하늘만 파아란데 가슴에 웅성거리며 피어나는 붉은꽃 희고 깨끗한 네 눈동자에 일렁이는 정열의 빛 그 누가 눈치챌까 봄의 교향곡이 울리기 전 하늘을 우러러 말 없이 기도하며 죽음보다 강한 가슴 벅찬 희망으로 꽃, 꽃이여 다시 피어나라

봄비 내리는 이월 아침에

봄비 내리는 2월아침에 아침의 창이 열렸다 보라 저 다가오는 보이지 않는 하늘의 손짓 부드럽고 감미로운 봄을 앞장세운 가녀린 빗줄기로 닫혀진 우리의 가슴의 창을 가만 가만 두드리는구나 살며시 마음의 창을 열어 본다 그리고 내리는 빗물의 감촉을 손등에 느끼며 소리없이 가슴을 적시는 촉촉한 봄의 눈물방울을 받아 먹는다 아침은 늘 신선한 충격으로 우리 곁에 다가오지만 우리는 언제나 그를 바라보는 시선이 한결같지 않다 물결처럼 쉬임없이 흔들리는 감정의 변화에 따라 늘 바뀌어지는 우리의 무표정한 얼굴에서 매번 신선한 아침을 느끼기에는 역부족인 유한의 삶에 갇혀 쓰잘데없는 욕망으로 가득찬 무한의 꿈 만을 꾸며 아침이 오기보다 깜깜한 터널에서 뒤뚱뒤뚱 몸부림치는 한마리 작은 벌레와도 같은 삶이진 않는가 왠지 부끄러워..

숲으로 가리

새벽에 묻어오는 향기를 느끼는가 어둠을 씻어내며 젖어오는 아침 안개를 보는가 우리의 명산은 하나같이 병들어도 우리 마음은 여전히 추억의 숲길을 맴돈다 새벽 길을 걷는다 세상의 소리가 모두 잠 든 사랑하는 이도 아직 잠 깨지 않은 새벽 길을 홀로 걸으면 정지되어진 빛들이 흐린 눈 속에 아름다운 빛으로 번져 나와 보이지 않는 하루의 기쁨 시작되지 않은 하루의 행복이 한번도 연주되지 않은 기묘한 음악으로 가슴에서 흘러 흐르니 나 어찌 새벽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으랴 새벽에 나를 깨우는 소리, 빛 이어 감사로 이어질 나의 노래 땅에서 하늘로 솟아오를 아름다운 내 영혼의 노래

남은 겨울의 노래

대우합창단 - 고향의 노래 남은 겨울의 노래 ㅡ 은모래 양산천 가로질러 새들교 위 걸터앉은 새 한 마리 봄을 부르는가 국화향 머물다 간 고향집 뜰에는 홀로 남은 홍시 한 알 눈시울이 붉은데 눈을 감고 들어 보라 울다 지친 겨울 노래 꽃은 벌써 지고 님 떠나지 벌써 오래 가슴속 깊이 스며드는 그리움 이 겨울이 가기 전에 불러보리 못다 한 겨울 노래 ♡ 오늘의 아침 ♡ 아보카도 김밥ㆍ부추와 방아잎 전ㆍ부추와 깻잎 전

우수 (雨水) 에

우수 (雨水) 에 ㅡ 은모래 가난한 마음 눈에 안 띄게 이별의 아픔 눈치 못 채게 겨울 끝에 매달려 떨고 있는 이월 우수에 젖은 마음 하늘을 가려 빛도 길 잃은 날 눈물이 난다 황설리화 피어도 내리는 눈물 오늘은 우수 (雨水) 입춘과 경칩 사이 봄, 또 하나의 새 계절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구태여 손 내밀지 않아도 반기지 않아도 언제나 따스한 사랑으로 팔 벌리며 우리 곁에 찾아오는 봄 이 봄이 우수라는 절기를 딛고 당당하게 한 발을 들여놓습니다 아직 맞을 준비되지 못한 내 마음에도 그대의 그늘진 자리에 봄이 앉습니다 그대 우울한 가슴에도 봄이 앉았습니다 그대의 그늘진 자리에 봄이 앉습니다 그대 우울한 가슴에도 봄이 앉았습니다

오늘 아침

Raymond Lefèvre - je t'aime pour la vie 하마터면 어제 당근에서 요즘 잘 쓰지 않고 밀쳐두었던 좋은 압력솥을 아주 싼값으로 처분할 뻔했다 가격을 정하여 올려놓으니 금방 조회수가 올라가고 관심에 몇 분 들이 점찍기를 시작했다 그래도 아직 꽤 쓸만한데 내가 너무 성급했나 싶어 얼른 숨기기를 해 놓고 오늘 아침에 다시 깨끗하게 씻어 냄비밥 대신 올리브 한 숟갈 넣어서 (압력 말고) 보통으로 밥을 지었다 오ㅡ 얼마나 훌륭하고 맛있는 밥인가 큰일 날 뻔했네~~ㅎㅎ 그리고 밥을 소분하여 담고 간단하게 남편을 위하여 한 그릇은 담아 두고 ~~ 오늘 아침은 찹쌀을 조금 넣고 금방 한 새 밥이다 여보ㅡ오늘도 간단하게 드세요 마침 구수하고 뽀얀 국물 사골곰국이 있으니 한 그릇 뚝딱~~ 무 말..

내가 묻겠어요

내가 묻겠어요ㅡ 은모래 내가 묻겠어요 비구름에 가려 우울한 가슴에도 봄이 되면 연분홍 꽃이 필런지요 하염없이 내리는 찬비를 맞으며 꼼짝않고 서 있는 저기 저 앞산 오리나무 사시나무 마알간 가지마다 슬픈 운율을 딛고 마침내 파아란 싹 틔우게 될런지요 내가 묻겠어요 비 개이는 날 환희로 빛나는 세상 봄은 점점 내게로 가까이 다가와 무한한 희망과 생명을 노래하는 사랑의 꽃으로 가슴 가득 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