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가에서

2024년 뜨락에서

내가 묻겠어요

신 애 2024. 2. 16. 08:25

 

 

내가 묻겠어요ㅡ 은모래



내가 묻겠어요

비구름에 가려 우울한 가슴에도

봄이 되면 연분홍 꽃이 필런지요


하염없이 내리는 찬비를 맞으며

꼼짝않고 서 있는 저기 저 앞산

오리나무 사시나무 마알간 가지마다

슬픈 운율을 딛고 마침내 파아란 싹 틔우게 될런지요


내가 묻겠어요

비 개이는 날 환희로 빛나는 세상

봄은 점점 내게로 가까이 다가와

무한한 희망과 생명을 노래하는

사랑의 꽃으로 가슴 가득 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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