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가에서

2024년 뜨락에서

이월의꽃

신 애 2024. 2. 23. 09:26

이월의 꽃 ㅡ 은모래  



너마저 스러져 땅에 눕는다면
 
나 어이 눈물 없이 이 겨울을 보낼까
  
도시의 연인들은 어디론가 가고 없고
  
추위에 얼어붙은 하늘만 파아란데
  
가슴에 웅성거리며 피어나는 붉은꽃
 
희고 깨끗한 네 눈동자에 일렁이는 정열의 빛
 
그 누가 눈치챌까
 


봄의 교향곡이 울리기 전

하늘을 우러러 말 없이 기도하며

 
죽음보다 강한 가슴 벅찬 희망으로
 
꽃, 꽃이여
 
다시 피어나라 



'2024년 뜨락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찹쌀 부꾸미  (56) 2024.02.25
오늘이 정월 대보름인 줄  (41) 2024.02.24
봄비 내리는 이월 아침에  (56) 2024.02.22
숲으로 가리  (36) 2024.02.21
남은 겨울의 노래  (65) 2024.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