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가에서

2024년 뜨락에서 260

사랑하기에

사랑하기에 ...... 은모래 박신애 노을이 떠나버린 서녁 하늘 사이로 흰 눈이 별같이 쏟아지는 날 외로움도 사치인양 밤 하늘에 머물고 이름 모를 별 하나 내 가슴에 뜬다 사랑하기에 별이 되어 일찌기 해 저문 강 가에 빛으로 내리 꽂히는 철새들이 수 놓은 발자국을 따라 어지러이 흩어지는 빛으로 쏟아져 내리는 사랑하기에 별이 되리 님의 가슴에 무수히 떠올라 끝 없는 사랑으로 뿌리 내리는 Sweet People - Belinda (아름답다)

파두를 들으며

파두(Fado)를 들으며 ㅡ 은모래 박신애 고독으로 칭칭 감긴 어제의 울음이 그 외로움에 몸을 떨던 지난 날들이 검은 돛배를 흔들며 파두(Fado)를 타고 밀려오네요 아아 흐르는 구름 속에 나를 숨길 수만 있다면 소리치며 달려오는 파도에게 손 내밀 수 있다면 외면할 수 없는 까만 밤의 적막에도 이 밤 눈 떠 깨어 있겠건만 이 피할 수 없는 절대 고독에 온 몸 뉘인 채 나와 또 다른 나와의 마음을 어루만져야만 하는 이 기막힌 긴 긴 밤 그대 위해 그 무슨 노래를 불러야 하나요

못다한 겨울 노래

Chamras Saewataporn /Missing You 못 다한 겨울 노래 ㅡ 은모래 박신애 양산천 가로 질러 새들교 다리 위 걸터앉은 새 한마리 벌써 봄을 부르는가 국화 향 머물다 간 고향 집 뜰에는 홀로 남은 홍시 한 알 눈시울이 붉은데 눈을 감고 들어 보라 울다 지친 겨울 노래 꽃은 벌써 지고 님도 이미 떠났어도 가슴 속 깊이 스며드는 그리움 이 겨울이 떠나기 전 불러 보라 못 다한 겨울 노래

동백꽃 피는 이월에

동백꽃 피는 이월에 ㅡ 은모래 박신애 여기 어두워진 마음의 밭에 씨 뿌리는 소리 들리어 온다 내 가슴은 뛰고 맥박도 빨라지나니대지를 깨우는 바람은 향기롭구나 빛과 열을 잃었던 겨울이여 우리를 슬프게 하던 꿈이여 안녕깊은 시름에 잠겼던 생각이 문을 열고 피빛 붉은 동백은 봄꿈을 꾼다 사파이어 하늘은 들떠있고눈 녹는 대지에 기웃거리는 햇살 잠이 덜 깬 아침 위로미소를 띈 새 한마리 날아간다 삐죽빼죽 꽃망울이 트는 내 언어의 나무가지마다 피어나는 시상동백꽃 피는 이월, 이월은 아름답다 입춘 지나고 우수를 기다리며 동백꽃처럼 봄꿈을 꾸는 이월 겨울이여 안녕이란 말이 아직은 이르지만 잠깐 비치는 햇살의 따스함이 밝고 경쾌한 봄의 왈츠를 부른다 사랑해 줄 아무도 없는 이들을 찾아 나선 고마운 사람처럼 사랑의 한줄기..

코로나가 주는 교훈을 생각하며

맑은 음악회 Fine Relaxation 좋은 휴식 은폐하고 은밀히 숨기는 것은 죄다 나 자신에게는 물론 타인에게도 모른척하고 아무일도 없는 듯 숨기는 것은 분명한 죄다 드러나면 책망을 받고 질타를 받고 인정을 받지 못하고 그동안 쌓았던 신뢰를 잃어버리고 관계가 깨어지기 때문에 숨기는 죄 그것이 무섭고 두려워서 자꾸만 숨기고 감추려고 한다면 어떻게 될까 죄는 또 다른 죄를 낳고 죄는 사망을 낳는다 창조의 시작 에덴 그 아름다운 낙원에서의 일을 생각해 보라 아담과 하와는 맨 처음 우리 인류의 시작 하나님께서 사람을 만드셨다 오염되지 않은 아름답고 찬란한 청정 낙원 에덴을 주시고 그 곳에서 각종 짐승과 새의 이름을 짓게 하시고 다스리게 하시고 행복을 누릴 수 있는 특권을 주셨다 만족하며 감사하며 나아가야 할..

입춘에

입춘(立春)에 ㅡ 은모래 박신애 산 능선을 뒤덮은 겨울 이야기는 끝이 나고 입.춘.막힌 벽에 붙어있는 내 시작은 새롭네요  고독 속에 피어나 혹한을 이겨내도 눈길은 커녕 미동조차 없는 세상   살아 있어요 기다리고 있어요가장 오래된 사랑의 빛깔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가장 빛난 사랑으로 그대 곁에 머물겠어요   그대 슬픈 눈물 담아 새순 싹이 나게 뿌리겠어요그대 웃음 가득 모아 찬란하고 어여쁜 꽃을 피울께요

아버지 , 꽃이 피었는데요

아버지 ,꽃이 피었는데요 - 은모래 아버지,꽃이 피었는데요 한 겨울 내내 고독과 허무로 응결해있던 내 정원에 꽃이 피었는데요 빛은 언제나 어둠을 앞세우고 빛 되기 전 어둠으로 전신을 덮으며 깜깜한 밤에는 제 얼굴을 통 드러내지 않더이다 지친 어둠이 물러가고 새 날이 간 곳 없는 어제를 생각할 때 나도 지난 나를 돌아 보았답니다 아버지 ,이제 꽃이 피었는데요 눈비로 얼룩진 내 가슴의 정원에도 이제 꽃이 피었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