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난한 마음에 오시렵니까 내 가난한 마음에 오시렵니까 ㅡ 은모래 떠나간 사람의 쓸쓸한 등을 떠올리며하얀 눈발이 휘날리는 겨울 언덕에 서서 이별 뒤에 남겨진 눈물로 꽃 피우는 그리움을 삭힐 때가슴 저며오는 아릿한 슬픔 그대 아시는지요 사랑도 기쁨도 떠난 자리에다시 피는 눈물꽃 그리움으로 떨어지는하얀 눈 오는 날 천지는 큰 슬픔에 잠기고아무 것도 남지 않은 내 가슴에추억만으로 가득 채워지는 날그대 내 텅 빈 가슴내 가난한 이 마음에 오시렵니까 2024년 뜨락에서 08:4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