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온다 하니 좋겠습니다 눈이 온다 하니 좋겠습니다 여기는 아직 눈 소식이 없고 잿빛 하늘 구름만 가득합니다 사람에 대한 경계선을 허물고 고독이나 우수에 잠기지 말고 겨울을 좋아하고 사랑해야지 해마다 다짐하며 마음 굳히건만 고통으로 몸부림치는 눈을 보면 내 맘도 다시 흩날린답니다 눈이 내려 펑펑내려 내 맘이 흔들리고 세상도 모두 흔들릴지라도 눈 눈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침묵으로 반짝이며 춤 추는 나비처럼 2024년 뜨락에서 2024.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