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이름으로 사랑의 이름으로 그대에게 보내는 내마음 춘삼월 바다에서 떨고있네 수줍은 얼굴 심해아래 숨겨놓고 출렁이는 파도위 바람로 날다 붉게 타오르는 석양속으로 오늘도 소식없는 하루는 가고 3/20 풀빛 3월 2006.03.20
물의 요정 물의 요정 / 은모래 바다가 열렸다 길도 없는 데 어디로 흘러 가는가 방황하는 나의 꿈은 온 종일 신비의 꿈을 꾸던 구름도 달빛속에 휘감겨 이제 막 잠이들고 깊은 물 밑에서 수런대며 떠오르는 요염한 바다꽃들 어디서 날아왔는가 바람도 곤히 잠들었는 데 쉴 새 없이 찰랑이는 그리움으로 얼룩진 눈.. 3월 2006.03.20
잠 오늘은 밤을 꼬박 뜬 눈으로 지내며 글만 쓰고 싶다 이런 날 극히 드문데... 하지만 내일을 위해 눈을 붙여야 한다 잠 속에서 꿈 속에서 아름다운 글을 쓰리라 그 기억이 아침 눈 뜰 때까지 희미해지지 않고 선명하게 떠오르도록 기도드리며.... 3월 2006.03.19
슬픔이란 것들 이름지어 슬픔이란 것들 꽃이 아니되 꽃처럼 피어나는 것 사시사철 가리지 않고 늘 피어오르는 것들 그리움, 눈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면 사라지는 이슬같은 것들 아침이 되고 저녁이 되면 더욱 더 선명하게 떠오르는 것들 이름지어 슬픔이라는 것들 눈물, 그리움, 그리고 사랑 풀빛/3/19 밤 3월 2006.03.19
신문을 보다가 한 쪼가리 일일 신문 속에는 희안한 것들이 다 있네요 세상을 놀랍게 휘젓는 깜짝새도 있고요 시(視) 청(聽) 후(嗅) 미(味) 촉(觸) 나를 꽉 사로잡는 오감이 다 들어 있네요 세상 일을 끝내고 잠시 쉬는 사이에도 신문은 나를 붙잡고 놓을 줄 모르네요 세상을 등지고 앉았지만 세상에 속한 나는 어쩔 수 .. 3월 2006.03.19
오늘의 끝 그 때 그 흐르던 눈물도 바싹 말랐습니다 뜨겁게 목구멍을 적시던 눈물의 씨가 온 종일 우울에 묻혀 뿌리내린 밤도 많았지만 고요한 달빛이 꺼져가는 세상을 어루만지는 날이면 나는 어김없이 그 달빛아래 부끄러움도 잊은 채 허기진 눈물로 고독한 가슴을 채우곤 했지요 휘영청 보름달이 뜬 오늘의 .. 3월 2006.03.19
나의 기도 언제 어느 때라도 흔들리지 않는 당신을 향한 사그라지지 않는 뜨거운 열정과 아낌없이 나의 전부를 드릴 수 있는 헌신과 희생 그리고 당신을 향한 나의 참된 사랑이 내 생명다하는 순간까지 변질되지 아니하도록 나를 붙들어 주시옵소서 당신 외에 더 귀한 것 더 소중한 것이 없게 하시며 무엇보다 .. 3월 2006.03.19
기적 꼭 세상이 거꾸로 뒤집어지고 지구 한 모퉁이가 찌그러진다고 해서 그것을 기적이라고 하는가 기적은 나의 가까이 얼마나 많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제껏 사랑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화해의 악수를 건네며 찌푸렸던 얼굴을 펴고 서로를 껴안고 환하게 웃음 짓는 일 어제까지 마음 뿐 실행하지 못했던 .. 3월 2006.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