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우리 봄맞이 가자 친구야 우리 봄 맞이 가자 여린 풀 힘 없이 드러누운 청솔밭에 아지랑이 아른아른 피어오르고 길 섶 버들개지 실눈을 뜨는 인적 없는 작은 산길을 걸으면 살랑 살랑 봄바람 마중 나오고 또랑 또랑 개울물 자유로이 노래하리 친구야 우리 봄 나들이 가자 너는 분홍 옷 나는 노란 모자 햇살.. 3월 2020.03.13
그대의 나무 그대의 나무 / 은모래 그대의 나무에 내 생각이 걸렸어요 크고 튼실한 나무에 앉아보니 어찌 그리 달고 단 열매가 많은지요 새들이 노래하며 안식하는 나무 나는 왜 당신의 나무를 모르고 잡지 못할 하늘만 바라보고 살았을까요 세상에 사는 동안 끝 없이 방황하는 구름과 함께 상상의 하.. 3월 2020.03.13
삼월의 바다에서 거기 꿈을 배출하는 바다 아픈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고 흔들리는 꿈 꿈들이 파도를 딛고 일어서는 바다 슬프고 고독한 눈물이 빛을 받아 카랑카랑한 울부짖음이 하늘의 넓은 빛을 받아 아름다운 노래로 격조있는 시로 탄생하는 바다 이봐요 우리 지금 이 바다를 건너고 있는 것 맞지요? .. 3월 2020.03.13
산수유 body { background-image: url(http://cfile269.uf.daum.net/original/2522003856E80D410ACBEA); background-attachment: fixed; background-color:#ffffff; background-repeat: no-repeat ; background-position: center bottom; background-size: cover; } 산수유꽃이 피었다지요 노오란 손수건 흔들며 말 없이 떠나더니 언제 어느 새 내 곁에 오셨는가 눈물로 .. 3월 2020.03.13
딸에게 딸에게 딸에게 너는 하나님이 만든 걸작품 허블 망원경으로 보지 않아도 우주의 태양보다 더 멋진 작품 섬세하고 오묘한 손길로 빚어진 어느 땐 마알간 이슬에 젖어 순결하고 깨끗한 신부가 되고 어느 땐 방황하는 나그네 곁에 어둔 가슴 토닥이며 함께 길 걷는 너는 하나님의 작품이란.. 3월 2020.03.13
봄이 오는 아침에 마른 땅 풀어 헤치려고 비가 오는구나 딱딱하게 굳은 네 마음도 풀어 봐 머지 않아 새싹이 파릇파릇 돋고 방긋 꽃잎이 하늘 향해 눈을 뜰텐데 우리 닫았던 가슴을 열어 보자 미안하다 이 한 마디에 용서가 안 되겠니 내가 너를 품어 흠뻑 사랑하지 못하였다면 정말 정말 미안하구나 하지.. 3월 2020.03.13
음악을 들으며 음악을 들으며 ㅡ 은모래 슬픔에 의해 무너지는 것들은 무엇인가 스러지는 것 같으나 소멸되어지는 것 같으나 다시 살아 꿈틀대며 우리의 가슴을 훑는 음악, 노래 결코 달콤하지는 않으나 슬프기에 더욱 빛나는 슬픈 아름다운 그것은 어쩌면 보석같은 아니 보석보다 더 빛나는 눈물의 결.. 3월 2020.03.12
떠나가는 배 떠나가는 배 출렁이는 고독의 물결을 잠 재울 수 없을 때 나는 바다로 간다 떠나는 님을 붙잡을 수 없어 끝 없이 흐르는 눈물을 저 바다에 쏟아내려 나는 바다로 간다 홀로 쓸쓸히 남겨진 아픔을 아는가 떠나보내고 남은 고독의 깊이를 아는가 그대 사랑한다면서 왜 홀로 남겨 두고 떠나.. 3월 2020.03.12
사랑에 대하여 아무리 순수하고 맑은 사랑이라고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지나면 시들해지고 변색해버리는 것이 우리의 사랑이 아닐까요 마음에 곱게 간직되고 예쁜 모양으로 흐트러지지 않고 시들지 않는 꽃으로 남게 되는 애틋하고 절절한 사랑은 아마도 이루어지지 않은 첫 사랑 같은 것이 아.. 3월 2020.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