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모래 강가에서
3월
친구야 우리 봄 맞이 가자
여린 풀 힘 없이 드러누운 청솔밭에
아지랑이 아른아른 피어오르고
길 섶 버들개지 실눈을 뜨는
인적 없는 작은 산길을 걸으면
살랑 살랑 봄바람 마중 나오고
또랑 또랑 개울물 자유로이 노래하리
친구야 우리 봄 나들이 가자
너는 분홍 옷 나는 노란 모자
햇살도 빙글뱅글 우리 어깨에 머물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