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가에서

3월 717

감사의 아침

새 날 입니다 벌써 삼월 둘째 주일 ... 뒤 돌아보지 않고 남은 길을 향해 다시 말 없는 세월의 강물따라 흘러가고픈 나의 마음입니다 잠시 곁눈을 돌려 세상을 바라보았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화려하고 어질 어질한 유혹의 세상 잔잔한 마음에 소리 없는 소용돌이 보이지 않는 파문이 일어 나의 맘 흔들렸습니다 이제 다시 제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얼마나 감사한지요 나의 존재 나에 대한 인정은 오직 하나님께 있음입니다 남은 길 십자가의 길 눈물없이 피 없이 가지 못하는 길 오직 이 십자가만 자랑하겠습니다 이 십자가만 사랑하겠습니다 다시 순수하고 맑은 눈물이 내 가슴에 가득하기를 이 눈물로 세상의 한 모퉁이를 그리고 천국의 한 모퉁이를 빛내고픈 나의 간절한 소망이 믿음의 길 사랑의 길을 따라 아름답게 이루어지기를 Hom..

3월 2020.03.16

봄꽃을 보면서

그대여 다시 울림이 있는 만남을 위하여 글을 씁니다 회상도 때로는 짧은 추억의 아름다운 끈이 될 수 있겠지만 다소 규칙적이고 딱딱한 현실에 매인 일상을 벗어나와 또 다른 사색의 길을 산책하며 숨어 있는 봄을 애써 찾아내려는 욕망을 억제하고 먼 데 아지랭이 아른거리는 봄 하늘을 바라 봅니다 우리의 짧은 삶은 한낱 망명일 뿐이라든지 물거품일 뿐이라는 말들을 뒤 엎고 정원에 활짝 피는 꽃들과 함께 삼월은 다시 환상의 기쁨을 거느리며 우리 곁을 찾아 왔습니다 그대,그 걸음의 가벼움 느끼시는지요 그대의 뜰에도 지금 봄 꽃이 하나 둘 피어나고 있겠지요 아니 아직은 이른 봄꽃들의 서성이는 숨소릴 듣고 계실런지요 며칠 뒤 아니 몇 날이 못 되어 허무하게 질 줄 알면서도 곱게 피는 꽃들은 피고 지고 또 다시 피면서 끝 ..

3월 2020.03.15

나의 글 쓰기

내게는 시집 하나 제대로 없다 아니 없어진지 오래다 시를 읽으면 모호한 문장에 어려운 단어에 머릿 속이 더욱 혼미해지더라 그냥 눈을 감는다 그리고 멀리서 들려오는 바람의 소리를 듣는다 그 이야기를 듣는다 꽃을 상상한다 꽃들이 내 뿜는 향기를 맡으며 그들이 도란 도란 속삭이는 이야기를 듣는다 찡그렸던 얼굴에 미소가 피어나고 닫혔던 귀가 열리고 입이 열리면서 웃음이 새어나온다 어느 새 나는 또랑 또랑 맑은 물 소리를 듣는다 가만 가만히 그 물소리와 함께 계절의 옷자락을 적시며 젖은 채로 그렇게 흐르며 간다 마음의 고요한 떨림 그리고 흔들림 둥둥 종이배가 되어 떠내려가기도 하고 한 점 구름이 되어 그 물결 위로 흘러간다 손을 든다 그리고 나만의 그림을 그린다 저들이 가만 가만 나를 이끄는대로

3월 2020.03.15

.괴로울 때 주님의 얼굴보라

1.괴로울 때 주님의 얼굴보라 평화의 주님 바라 보아라 세상에서 시달린 친구들아 위로의 주님 바라 보아라 2.힘이 없고 네 마음 연약할 때 능력의 주님 바라 보아라 주의 이름 부르는 모든 자는 힘 주시고 늘 지켜 주시리 눈을 들어 주를 보라 네 모든 염려 주께 맡겨라 슬플 때에 주님의 얼굴 보라 사랑의 주님 안식주리라 사랑의 주님 안식주리라 흐르는곡 / 주님의 얼굴보라

3월 2020.03.15

쵸코 종달새

쵸코 종달새의 봄의 축제 1. 햇살 한 줌 마시고 흔들리는 아침 사랑은 빛을 낳고 빛된 나는 그 사랑을 거저 받아 오늘도 감사의 노래를 부르네요 단조로운 선율이지만 명쾌한 고음이니 지겹지 않아요 그래도 내 안의 사랑은 깃털보다 가벼워 훨씬 더 가벼워 홀홀 저 높은 산 위로 쉬이 날아 갈까 하늘은 나에게 짙은 쵸코옷을 입혔나 봅니다 다시 꽃들이 춤을 추고 꽃불 환하게 켜지면 하이든의 종달새도 부를거예요 *제 1악장 봄의 서곡 칸타빌레로 다가옵니다* 2. 누가 이 봄을 지휘하고 있나요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은혜의 강가 하늘 하늘 하늘이 춤을 춥니다 그리움의 봄비에 개나리 입을 열고 옛 친구 멧새도 찾아왔네요 매화 벚꽃 산수유도 초대하고요 단잠 깬 봄 바람 고이 앉혀서 축제를 하려구요 기다리세요 나는 쵸코색 그..

3월 2020.03.14

회상

새 계절을 시샘하는듯 바람이 몹씨 불었었지 따스한 봄을 앞 둔 어느 ..... 웃음 다시 찾고 싶은 날 / 은모래 돌아보고 싶지 않은 지난 날 다시 돌아온다 하여도 웃음 잃지 않고 살고 싶네 오직 한 사람에만 집착하지 않고 오직 한 가지 일에만 몰두하지 않고 내 곁을 돌아보며 웃음짓고 살고 싶네 추억하기 싫은 슬픈 과거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로 오늘을 만족하며 웃고 살고 싶네

3월 2020.03.14

꽃사과

너는 봄을 여는 여심과 같아 굽이 굽이 흐르는 깊은 골짝 물소리를 들으며나날이 바쁜 걸음으로 숲의 아침을 깨우는 따스한 햇빛과도 같은 아리땁고 고운 여인의 마음입을 오므린 채 하얗게 미소짓는 산다화 봉오리를 바라보며 채 열리지 않은 그 가슴을 살딱 건드려보기도 하는 맑고 환한 여인의 마음 삼월의 싱그러운 첫 푸르름에 가슴 활짝 펴고 숲의 정기를 힘껏 들이키며 떠가는 한조각 구름에게도 고운 눈빛 건네는너는 아름다운 봄의 여인 하지만 부끄럽고 수줍음이 많은 너는 정작 히늘과 구름과 눈 맞추기 보다는 고개숙여 빠알간 볼 숨기우며 아래로 아래로 한 없이 침묵하는 그 고혹한 자태가 내 시선을 끌게 하는구나 너는 봄을 꽃피우는 어여쁜 봄의 여인연약한 가지 보일라 조롱조롱 열매로 오밀조밀 빈 공간을 차곡차곡 채워푸른..

3월 2020.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