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모래 강가에서
3월
산수유꽃이 피었다지요
노오란 손수건 흔들며 말 없이 떠나더니
언제 어느 새 내 곁에 오셨는가
눈물로 얼룩진 나의 생애를
눈 뜨고 차마 볼 수 없었겠지
짧은 호흡 긴 한숨 토해내다가
말도 없이 너 왔다가 또 떠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