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가에서

3월

황사

신 애 2010. 3. 16. 06:33

 

 

 

황사 / 은모래

 

글쎄,고 고약한 것이 나의 눈을 흐리게 만들지 않았나

그러고도 족하지 않아 내 페부 깊숙이 들어와 심히 안정된 호흡을 마비시키고

눈물,콧물 마를 날 없도록 날 골탕먹이지 않았나 글쎄

날 바라봐 이 전의 내 모습 간데 없고 뿌연 잿빛 먼지속에 가려 흐릿한 실체

고 고약한 것이 온 세상을 덮은 날 난 하루가 천년인양 그 속에 지겹도록 파묻혀서

내 눈에 보이는 것은 모두 잿빛 어둠움 뿐이었다네

허허 이러다가 남은 봄 날 꽃 피는 것도 모르고 재미없이 끝나 버리겠네 그려

 

 

 

황사의 변

 

나를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그대 곁에 오래 머물지 않을테니까

 

 당신이 그동안 얼마나 행복하게 사셨는지를

한 번 깨달으시라고요

 

똑바로 보지 못하는 세상

다시 똑바로 보라고요

 

그대 안에 있는 미세한 죄악이

그대의 몸을 허약하게 만들고

그대의 눈까지도 흐리게 한다고

 

며칠만 좀 깨달으시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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