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꽃 / 은모래
상처를 남기고 떠나지 않으리
아침 이슬에 쓰러져 누운 풀꽃들
가만히 가만히 일으켜 세우며
소리없이 네 곁을 지나가리라
멀리서 숨어 흐느끼는 바람이 되어
서럽게 우는 비 속에 가만히 들어가
그대 알지 못하도록
혼자만 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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