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눈 열린 날 꽃눈 열린 날 / 은모래 그대 떠나간 자리에 꽃눈 열린 날 서러운 세상 향기로 가득하고 가지 가지마다 봄이 피었다 그리움에 눈물 흘리지 말라 봄비 대신 운 뒤 꽃눈 열렸다 떠나간 이 소중히 가슴에 새기고 아름다운 사랑만 추억하라 맑고 어여쁜 꽃눈 열렸다 음 3월 2013.03.13
봄비 내리는 날에 내 마른 가슴에도 눈물 쏟게 하라 흐릿한 안개비에 하루가 젖어 아침과 저녁 분별없는 시간 허공을 향해 손을 뻗을 때 온 종일 비틀 비틀 슬픈 멜로디 네 마른 가슴에도 눈물 솟는가 내 마른 가슴에도 눈물 쏟게 하라 흐릿한 안개비에 하루가 젖어 아침과 저녁 분별없는 시간 허공을 향해 .. 3월 2013.03.13
봄비가 내립니다 비가 내립니다 소녀같은 맑은 눈망울로 모습을 드러내고 싶은 목련의 간절한소망이 녹슨 철책 담장사이로 환한 미소 드러내어놓고 오가는 이의 걸음을 유혹하고 싶은 개나리의 간절한 바램이 봄을 맞아 희열의 눈물로 떨어지는 날 이 땅,생명있는 것들은 모두가 꽃을 피우고 싶은 열망.. 3월 2013.03.13
2012년 어느 봄 날에 천지에 봄의 소리 그치지 않고 내 맘도 꽃이 피어 즐거운 삼월 멋을 아는 봄은 비에 젖어 웃는구나 웃으면서 피어난 앙징스런 풀꽃에 목련의 입도 열리는구나 조금씩 조금씩 어둠의 길을 트고 달려오는 환한 빛 아침은 벌써 눈을 떴는데 지난 밤은 아직도 나랑 함께 하고 싶은가 봐 사그.. 3월 2013.03.12
봄향 봄향 / 은모래 감미로운 음향이 가득한 하늘아래 봄 바람 사뿐 내려앉는 곳마다 꽃이 핀다 피어나 영변 약산에는 진달래 명소십리에 갯찔레 풀어진 봄 눈 꾀꼬리도 드높이 뜨는 삼월 이별의 키스도 못한 채 이월을 보내고 다시 이별을 미리 생각해 보는 삼월 십 삼일 아침 봄바람 조용히 .. 3월 2013.03.12
삼월에는 어린 나무도 나이 든 나무도 똑 같이 어여쁜 꽃을 피운다 하늘 아래서 빛 아래서 바람에 날리며 향을 풍긴다 시들어가는 나의 시에도 생기를 불어 넣고 사랑을 담아 꽃들과 함께 활짝 웃고 싶다 봄이 흐르는 이 삼월에는 3월 2013.03.12
봄과 나 봄은 하늘 위에 있고 아니 아니 하늘보다 더 높은 하늘 위 하늘에 있고 나는 그가 환히 바라볼 수 있는 좁고도 작은 땅위에 있지요 나는 그를 똑독히 바라보거나 손에 잡을 수 없고 그대는 나를 너무 너무 잘 아는 것 같아요 길 걷다가 잠시 멈추고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나의 입은 가식의 옷.. 3월 2013.03.11
삼월의 단상 삼월의 단상 / 은모래 깊은 고독의 파도를 딛고 일어서는 오색 꽃구름 노랑 연분홍 하양 보라 그리고 빨강 홀로일 수 없는 삼월의 꽃들은 저마다의 각각 깊은 사색에서 깨어나는 새로운 함성이며 아우성이다 한번 폈다가 지고마는 가여운 인생의 꽃과는 달리 여유롭게 산과 들을 자유롭.. 3월 2013.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