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 아침에 바람이 분다 꽃 바람이 분다 소생과 부활로 일렁이는 삼월 사랑의 향기로운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하고 꽃 떨어지면 그 자리에 연록색 잎들이 돋아나게 되겠지 이름없이 가난하고 아름다운 삶을 원하는 자들에게 눈부시게 비춰지는 하늘의 빛 그 빛을 받는 자들의 행복은 세상의 그 무엇.. 3월 2013.03.03
꽃의 향기 어디엔들 없으랴 꽃의 부드러운 향기 하지만 봄꽃은 다른 어느 계절의 꽃보다 우아하게 피어나 가슴과 가슴을 이어주는 생명의 환희를 은은한 향기로 노래한다 특별한 신선한 향으로 새로운 잉태의 충격으로 가까이 다가온 봄 칙칙하고 무거운 겨울 외투를 벗지 않으면 이 산뜻한 봄을 .. 3월 2013.03.02
그리움의 꽃 바람 부네 바람 부네 꽃 바람이 부네 불어 불어 어디로 누구에게로 기억의 강을 건너 추억의 나라로 육신은 가고 없어도 영혼이 숨 쉬는 곳 세상에 피고 지는 꽃 많이 있어도 지지 않는 그리움 내 눈에 고인 눈물속에 비친다 너를 보며 내가 일어서고 내가 깨어 네가 다시 생각나거늘 무덤.. 3월 2013.03.02
봄의 왈츠 이제 겨울은 쓸쓸한 침묵의 영상을 남기고 갔다 우리 곁을 떠나갔다 음울하고 침체된 밀폐된 공간에서 무거운 숨을 거두고 저 멀리로 사라져 갔다 그리고 오늘 내리는 비는 나와 나무들과 숲과 우주를 말갛게 씻기는 하늘의 정화 작업 살아 숨 쉬는 동안 수 많은 이별을 하고 다시 만남의.. 3월 2013.03.01
종달새를 보며 봄비가 촉촉히 내리는 오늘은 삼월일일입니다 새해의 시직이 바로 어제였던 것 같은데 벌써 계절이 바뀌고 시간이 많이 많이 흘러 갔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세월은 이렇게 빨리 흘러가네요 아무도 현혹하거나 유혹하지 않아도 새로운 계절마다 달마다 혼자 이별하고 혼자 새로운 만남을 .. 3월 2013.03.01
삼일절에 삼일절에 / 은모래 지금 그대 가슴에는 국기가 휘날리고 있는가 이천만 아니 삼천만 민족을 하나로 묶어 자유를 선언하던 그 때 태극기 힘 있게 바람에 휘날리던 그 날 그 때를 기억하고 있는가 세월은 흘러 흘러 그 때 그 사람들 수많이 떠나갔어도 우리는 어찌 잊을 수 있으리 새 봄이 .. 3월 2013.03.01
비틀거리는 인생 똑 바로 걷고 싶지만 날마다 비틀거리는 우리 우리가 온전하다면 완전하다면 그럴 수 없겠지요 이 비틀거림 중 하나는 성령의 술에 의한 비틀거림이요 또 하나는 정욕의 술에 의한 비틀거림으로 생각해 봅니다 전자의 비틀거림은 행복한 비틀거림이지요 즐거워서 기뻐서 자신도 모르게 .. 3월 2012.03.31
우요일의 추억 우요일의 추억 / 은모래 비가 왔지요 어제는 그런줄도 모르고 마른 가지 불빛만 얘기했지요 시간의 강물속에 나를 맡기며 건져올려지는 것은 아무 것도 눈에 보이지 않았고 한쪽 날개가 부러진 우산 속에 파둥거리는 내 심장 소릴 그대가 들을 수 없도록 꽝꽝 하늘은 땅을 쳤지요 비가 내.. 3월 2012.03.30
복수초와 어머니 사진 출처/ 하늬님의 블로그 어머니 보고 싶어요 그리움은 이렇게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나 봅니다 지금은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나는 따스한 봄 죽은듯 얼어붙었던 대지위로 어린 싹들이 파아랗게 돋아나는 이 희망의 봄날에 가슴 한켠에서 의미를 상실한 듯 드러누워있다가 다시금 꿈.. 3월 2012.03.30
삼월이 가면 삼월이 가면 나도 왔던 길 되돌아가지 않고 사월을 맞으리 위장된 꽃의 거리에서 더는 입술에 발린 그대의 전송을 기대하지 않고 썰렁한 눈빛 마주치지 않고 아 나도 삼월을 미련없이 떠나리 고별의 시 한편 남기지 않고 3월 2012.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