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의 단상 삼월의 단상 / 은모래 깊은 고독의 파도를 딛고 일어서는 오색 꽃구름 노랑 연분홍 하양 보라 그리고 빨강 홀로일 수 없는 삼월의 꽃들은 저마다의 각각 깊은 사색에서 깨어나는 새로운 함성이며 아우성이다 한번 폈다가 지고마는 가여운 인생의 꽃과는 달리 여유롭게 산과 들을 자유롭.. 3월 2015.03.06
아침 넋두리 남아있는 것들에 대한 감사함 버리고 버려도 아깝지 않은 이 세상의 것들 흙으로 돌아갈 육신의 것에 매이고 집착하지 말고 하늘에 쌓아지고 보관되어질 영의 것들을 더 많이 추구하고 나아갈 것 육신을 위한 연습은 약간의 유익이 있겠지만 영적인 것을 추구하고 달려가는 일 버릴 것 .. 3월 2015.03.06
오늘의 기도 오늘의 기도 은모래 하나님 내 눈 하나 돌려주세요 다시 회복케하여 주세요 남은 한 쪽이 있잖아 많이 불편하냐? 왜 눈이 짜부러졌나? 남들의 눈에 이상하게 보이느냐? 아니에요 하나님~ 크게 불편함은 없는데 왠지 자꾸 맘이 슬퍼지고 초라해지네요 그래 그러면 됐다 내가 있잖아~ 네 눈 .. 3월 2015.03.06
나는 시를 쓴다 나는 시를 쓴다 나무처럼 사랑스런 시를 쓸 수 없지만 방울새의 둥지를 엮으며 여름을 나는 나무 겨울엔 가슴에 한가득 눈을 쌓아놓고 햇살에 재롱떨며 반짝이는 나무 봄비와 함께 간들간들 웃으며 속삭이는 나무 나무처럼 아름다운 시를 엮진 못하지만 나무를 바라보며 나는 시를 쓴다 .. 3월 2015.03.04
그리움의 꽃 바람 부네 바람 부네 꽃 바람이 부네 불어 불어 어디로 누구에게로 기억의 강을 건너 추억의 나라로 육신은 가고 없어도 영혼이 숨 쉬는 곳 세상에 피고 지는 꽃 많이 있어도 지지 않는 그리움 내 눈에 고인 눈물속에 비친다 너를 보며 내가 일어서고 내가 깨어 네가 다시 생각나거늘 무덤.. 3월 2015.03.04
접동새 우는 봄 따스한 악수도 나누지 못한 채 이월을 떠나 보냈다 언제나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서 오늘에 최선을 다하리라던 내 마음의 일그러짐 나도 별 수 없는가 보다 못내 아쉬운 마음으로 이월의 달력을 넘기며 새 장을 편다 봄, 그래 꽃 피고 새가 우는 봄이다 이제껏 꽃을 두고 많이 생각하고 .. 3월 2015.03.04
어느 꽃에게 이 세상 그 어느 빛보다 눈부신 네 모습이었지 달 뜨고 해 지는 사이 내게 허락된 하루를 너와 함께 모두 소요한다 할지라도 조금도 아까웁지 않을 너의 그 맑은 웃음은 또 어떠하였던가 누구에게도 빼앗기고 싶지 않은 누구에게도 찾을 수 없는 너만의 특별한 그 모습과 그 웃음에 해지.. 3월 2014.03.31
봄바람 꽃은 피었다고 하지만 꽃 위로 지나는 바람 차마 꽃을 밟지 못해 오십년 긴 세월 삶의 뿌리 내렸다고 하지만 보드랍지 못한 실뿌리 걷어내지 못해 치렁치렁 무거운 삶 누가 볼새라 혼자 숨어 울고 가네 3월 2014.03.31
봄 하루 짧은 단상 계절의 건반을 훑고 지나는 바람 소리 들리는가 눈 감아도 일렁이는 빛을 따라서 아스라한 길을 따라나서는 보이지 않는 꿈은 어디 있는가 봄은 내게서 심히 가까와 꿀벌 잉잉 꽃향기속으로 달려가는 삼월 연두빛 언덕에 다다르면 내 무딘 심장도 벌렁거리며 잠 못 이룬 힘 든 밤 꿈도 잊.. 3월 2014.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