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분을 앞두고 봄이 오는 들판이나 산을 바라보면 황량했던 내 가슴에도 꽃이 핀다 어딘가에서 팔랑팔랑 날아오는 나비처럼 아득히 묻혀있던 그리운 이의 모습이 노오란 산수유 꽃으로 피어나고 봄볕의 포근함에 깨어나는 삼월의 향기 묶어둘 수 없는 지난 날의 향수가 온 천지 사방에 꽃으로 피어나.. 3월 2015.03.21
봄날 아침에 음 뜨락에 심겨진 꽃의 고운 향기 오래도록 싫증이 나지 않도록 가슴에 담아 두어야겠다 봄꽃은 내가 사랑하는 봄꽃은 가슴 속 한 모서리에도 곱게 피어 지난 슬픔을 휘휘 저어 봄 바람에 날려 보내고 제 향기로 가득 채우라 한다 지난 시들을 들춰 내어 읽기 전에 새롭게 올라오는 글을 .. 3월 2015.03.21
히야신스 히야신스 / 은모래 네 슬픔 내가 안다 아름다운 꽃 따스한 봄 날 네 고운 얼굴에 숨어있는 슬픔 네 고운 향기에 묻어나나니 피어나는 것은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만은 아닌 것을 나는 알지 너의 가슴에 흐르는 슬픈 사랑의 이야기를 결코 슬픔으로 끝나지 않으리라 믿었던 어리석은 사랑이.. 3월 2015.03.21
아침 일기 이른 아침 커피 한 잔 / 은모래 이른 아침 커피 한 잔 지난 밤 녹아흐르던 내 슬픔 사라지고 새 날 새 빛이 내 흐린 창가에 솟아 오르는 이른 아침 커피 한 잔 쓰디 쓴 인생의 맛은 가고 은은하고 달콤한 맛만 남아 가슴 밑바닥에서 차오르는 뜨거운 사랑 사랑의 열정만 남아 이른 아침 커피.. 3월 2015.03.21
봄의 신앙 "우러러 볼 수 없다면 나라도 바라보아 내 눈 볼 수 없어도 향기라도 맡아보아" 새 길에 또 새로운 꽃이 피고 있네요 멀리 또는 가까이 있는 사람 모두 늘 소중한 사랑이라 말하고 싶은 오늘은 봄날 아침 완만한 곡선 그 부드러운 앞산 능선에 걸린 밝은 빛을 바라보며 그 안에 숨겨진 눈물.. 3월 2015.03.20
또 하나의 사랑을 기다리며 또 하나의 사랑을 기다리며 / 은모래 삼월의 언덕너머로 등 돌렸던 사랑이 찾아 오려나 봐 꽃향기 가득한 바람을 타고 흔들거리며 찾아오는 너의 환상 미풍에 묻어오는 부드러운 속삭임 세월은 흘러도 그 목소리 변함없구나 산과 강 풀과 나무에 새롭게 거듭날 생명의 환희에 젖어 세상.. 3월 2015.03.20
봄비 내립니다 비가 내립니다 소녀같은 맑은 눈망울로 모습을 드러내고 싶은 목련의 간절한소망이 녹슨 철책 담장사이로 환한 미소 드러내어놓고 오가는 이의 걸음을 유혹하고 싶은 개나리의 간절한 바램이 봄을 맞아 희열의 눈물로 떨어지는 날 이 땅,생명있는 것들은 모두가 꽃을 피우고 싶은 열망.. 3월 2015.03.20
봄의 소리 나 잠잠히 귀 기울이면 보드라운 꽃 잎 눈 뜨는 소리 앵두꽃 복사꽃 살구꽃 웃는 소리 너도 들어보렴 아무리 들어도 지겹지 않은 들어 들어도 또 듣고 싶은 봄꽃 피어나는 소리 봄의 소리 음 3월 2015.03.14
동백꽃 지는 봄 날 떨어진 동백꽃을 자근 자근 밟으며 봄은 온다지 어지러운 삶의 눈물어린 길처럼 지천에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고독 돌아 누운 꽃 잎 하나 둘씩 꾹꾹 밟으며 나도 봄과 함께 일어서야지 다시 흐릿해진 심장이 다시 발갛게 불 켜질 때 까지 2015.3.14 아침에 3월 2015.03.14
봄향 봄향 / 은모래 감미로운 음향이 가득한 하늘아래 봄 바람 사뿐 내려앉는 곳마다 꽃이 핀다 피어나 영변 약산에는 진달래 명소십리에 갯찔레 풀어진 봄 눈 꾀꼬리도 드높이 뜨는 삼월 이별의 키스도 못한 채 이월을 보내고 다시 이별을 미리 생각해 보는 삼월 십 삼일 아침 봄바람 조용히 .. 3월 2015.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