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가에서

2025년도 뜨락에서 43

그대를 만난 후

"The Silence Between Notes (더 사일런스 비트윈 노트스) 음표 사이의 침묵 - 바이올린 연주" 그대를 만난 후  ㅡ 은모래      깊은 고독을 인식한 후에 그대를 가슴 속에 기꺼이  영접했네 외로움에 익숙한 길을 벗어나 고독의 광장에 거친 발을 디뎠을 때 비로소 나는 그대를 부끄러이 만났네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 내가 숨 쉬는 이유 내가 노래하고 시를 쓰는 이유  이제 이제서야 알았네   뛰는 가슴을 절제하고 사랑의 비워 둔 가슴에 그대를 채우는 일 그대의 입김으로 나를 불러 세우는 일  나 이제 짐을 내려 놓으리 어깨에 놓여진 무거운 짐을 풀리 그대 위로자요 벗이여 나와 함께 가자 우리 같이 울고 함께 웃어 보자  그대가 나를 안아 주는 날 나는 고독에서 벗어나 비로소 자유했..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봄 편지

Czardas (바이얼린, 첼로 협주)이제 바람은 부드러운 햇살을 불러 와 메마른 가지에 연한 잎을 튀우게 하고 노랑 하양 분홍빛 어여쁜 꽃을 피우게 하는구나  이에 세상은 아름답고 화려한 빛깔로 채색되고 감미로운 바람은 자랑스러운 듯 내 가슴의 언덕에 머물러 있네 눈부시게 피어나는 꽃 향기  삼월을 노래하라고 한다면 꽃들이 먼저 살랑 살랑 흔들며 내게 눈짓을 할 것 같아 한창 피어나는 젊은이들은 봄으로 채색된 이 삼월의 하늘 아래 어떤 생각을 하면서 길을 걷고 있을까 잠깐만 아니 조금만 너 가던 길을 머물라 하고 싶구나 피어나는 꽃이요 향기인 젊은이들이여눈부시고 싱그러운 환희의 날들을 가슴에 생생히 품고 사는 젊은이들이여반복될 수 없는 다시 회생될 수 없는 젊음의 순간은 너무 짧아 봄으로 채색된 젊은이..

106주년 삼일절에

3.1절 노래  참 많은 세월이 흘렀구나 우리 나라가 일정 강점기에 맞서서 독립을 선언한 그 때 그 날이 이제는 까마득한 역사의 뒤안 길에 묻혀가고 요즘 세대들 젊은이들은 그 날 그 때의 감동 감회를 얼마나 알고 있을런지 ....태극기를 보면서 그 때 그 감동을 느끼고 가슴 벅차하는 분들이 얼마나 될까 한 없이 자유로운 이 한 때에 ..어려움을 겪지 못하고 알지 못하는 세대들의 가슴에는 지금 무엇이 그 어떤 것들이 차지하고 있을까 이 날이 없었더라면 이 독립의 선언이 이루어지지 않았더라면우리가 이 처럼 자유로이 행보하며 자유를 만끽하고 있을까  대한 독립 만세~!!대한 독립 만세~~!!!나라를 위하여 피를 흘리며 저항하며 싸운  우리 선배들의  헌신을 기억하면서 오늘 우리의 가슴에도 펄럭이는 자유의 깃발..

이월의 꽃

이월의 꽃 ㅡ 은모래 너마저 스러져 땅에 눕는다면 나 어찌 눈물 없이 이 겨울을 보낼까 도시의 연인들은 어디론가 가고 없고 추위에 얼어붙은 하늘만 파아란데 가슴에 웅성거리며 피어나는 붉은 꽃 희고 깨끗한 네 눈동자에 일렁이는 정열의 빛 그 누가 눈치 챌까 봄의 교향곡이 울리기 전 하늘을 우러러 말 없이 기도하며 죽음보다 강한 가슴 벅찬 희망으로 피어나라 꽃 이월의 꽃이여

겨울 유서

바흐 무반주 첼로곡과 쇼팽 녹턴의 만남 Chopin Nocturne with Bach Suite, No.1 겨울 유서 - 은모래  나 이제 그만 떠나버릴래요  나의 시들어가는 향기는 아침 고요에 눈 뜨는 매화나무에 주고요 팔딱거리는 남은 가슴의 고동은 벚나무 싹 트는 가지에다 주고요 떨어질 듯 말듯 고인 눈물속에 내 어여쁜 님의 얼굴 봄바람에 흔들리는 그리움에 다 주고요 벗은 몸 벗은 발로 나 그냥 사라져버릴래요

그리움

그 리 움ㅡ 은 모 래                                        잊어 버리려 잊어 버리자고                         물새도 떠나버린 겨울 바다에 서서                        천길 물 속으로 흘려 보냈었지          그 . 리 . 움 .              휘휘한 바람 속으로 파도처럼 드세게                                 흐물흐물 해초처럼                                       부딪히며 달려오는 밀물같은         그 . 리 . 움 .                떠나버린 사람의 흑백사진 속                         들려오는 오카리나의 가슴 훑는 소리에    ..

봄이 오는 길목에서

"Grieg - Solveig's Song (그리그 - 솔베이지의 노래 -영원한 사랑 - 첼로연주) "  낡은 액자에 오래된 그림을 집어 넣고 지난 날을 회상한다  죽었던 가지에 꽃이 피어나고 얼었던 강물이 터치는 소리 봄은 이렇게 새 얼굴을 편다    이제 기억을 끊어요 지워버려요 내 머리의 공간은 이미 차 있고 쓸데없는 상상은 끊임없이  피어 올라뒤죽 박죽 엉키고 혼란의 파도가 다시 나를 삼키고 흔들기 전에 어서 기억의 줄을 놓아 버려요 불 타 오르던 사랑도 이미 재가 되어 더 이상 미련의 겉 껍질을 아쉬워하지 않으니 창창한 하늘이 어둠을 뚫고 아침을 안고 오든 말든 어서 기억의 줄을 끊어 버려요

사랑에 관해서

body, #primaryContent{background-image:url(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bk4HoL%2FbtrzeanUi7Z%2FRrIMTgnTT23KuNw7bHrgr1%2Fimg.png);background-attachment: fixed; background-color:#ffffff;background-repeat: no-repeat ; background-position: center bottom; background-size: cover;}       사랑에 관해서  ㅡ 은모래 사랑은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가슴 ..

봄이 오는 소리

봄이 오는 소리 -은모래 봄을 기다리는 마음은 행복하다 반도의 땅끝 해남 들녁에는 벌써 초록의 봄싱그러운 연보리가 피었단다 연노란 새순과 짙푸른 잎새 햇살을 등에 업고 보리순을 따는 아낙네의 손길은 바쁘게 움직이겠지 겨울 떠난 자리에 어여쁜 꽃이 필 거라고 바다와 나란히 뻗어진 능선 길에 머문 아지랑이 하늘 하늘  바람에 손짓하며 속삭이는가산에 들에 봄이 오는 소리소리 소리가 들린다 주인님 어서 어서 무거운 외투랑 겨울 짐을 벗어 던져 버리세요그리고 내가 머물 자리 비워 놓으세요    강 건너 봄이 오듯 -송길자 작사 임긍수 작곡앞강에 살얼음은 언제나 풀릴거나 짐 실은 배가 저만큼 새벽안개 헤쳐왔네연분홍 꽃다발 한아름 안고서 물건너 우련한 빛을 우련한 빛을 강마을에 내리누나 앞강에 살얼음은 언제나 풀릴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