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가에서

2025년도 뜨락에서

그대를 만난 후

신 애 2025. 3. 22. 10:21

 

그대를 만난 후  ㅡ 은모래  

 

 

 

 

깊은 고독을 인식한 후에

그대를 가슴 속에 기꺼이  영접했네

외로움에 익숙한 길을 벗어나

고독의 광장에 거친 발을 디뎠을 때

비로소 나는 그대를 부끄러이 만났네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

내가 숨 쉬는 이유

내가 노래하고 시를 쓰는 이유  

이제 이제서야 알았네

 

 

뛰는 가슴을 절제하고

사랑의 비워 둔 가슴에

그대를 채우는 일

그대의 입김으로 나를 불러 세우는 일

 

 

나 이제 짐을 내려 놓으리

어깨에 놓여진 무거운 짐을 풀리

그대 위로자요 벗이여 나와 함께 가자

우리 같이 울고 함께 웃어 보자

 


그대가 나를 안아 주는 날

나는 고독에서 벗어나 비로소 자유했네

 

 

그대를 만나 그대와 호흡하고

그대를 마주하며 대화를 나눌 때

돌아 설 삼월도 우릴 따스히 감싸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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