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가에서

2025년도 뜨락에서

봄이 오는 길목에서

신 애 2025. 2. 20. 10:13

 

 

낡은 액자에 오래된 그림을 집어 넣고 

지난 날을 회상한다 

 

죽었던 가지에 꽃이 피어나고 

얼었던 강물이 터치는 소리 

봄은 이렇게 새 얼굴을 편다 

 

 

 

이제 기억을 끊어요 지워버려요 

내 머리의 공간은 이미 차 있고

쓸데없는 상상은 끊임없이  피어 올라

뒤죽 박죽 엉키고 혼란의 파도가 다시

나를 삼키고 흔들기 전에

어서 기억의 줄을 놓아 버려요

 

불 타 오르던 사랑도 이미 재가 되어 

더 이상 미련의 겉 껍질을 아쉬워하지 않으니 

창창한 하늘이 어둠을 뚫고 아침을 안고 오든 말든 

어서 기억의 줄을 끊어 버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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