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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액자에 오래된 그림을 집어 넣고지난 날을 회상한다죽었던 가지에 꽃이 피어나고얼었던 강물이 터치는 소리봄은 이렇게 새 얼굴을 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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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기억을 끊어요 지워버려요 내 머리의 공간은 이미 차 있고 쓸데없는 상상은 끊임없이 피어 올라 뒤죽 박죽 엉키고 혼란의 파도가 다시 나를 삼키고 흔들기 전에 어서 기억의 줄을 놓아 버려요
불 타 오르던 사랑도 이미 재가 되어 더 이상 미련의 겉 껍질을 아쉬워하지 않으니 창창한 하늘이 어둠을 뚫고 아침을 안고 오든 말든 어서 기억의 줄을 끊어 버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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