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가에서

2025년도 뜨락에서

겨울 유서

신 애 2025. 2. 24. 10:17

 

겨울 유서 - 은모래

 

 

나 이제 그만 떠나버릴래요 

 

나의 시들어가는 향기는

 

아침 고요에 눈 뜨는 매화나무에 주고요

 

팔딱거리는 남은 가슴의 고동은

 

벚나무 싹 트는 가지에다 주고요

 

떨어질 듯 말듯 고인 눈물

속에

 

내 어여쁜 님의 얼굴

 

봄바람에 흔들리는 그리움에 다 주고요

 

벗은 몸 벗은 발로 나 그냥 사라져버릴래요

 

 

 

 

'2025년도 뜨락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6주년 삼일절에  (28) 2025.03.01
이월의 꽃  (22) 2025.02.26
그리움  (26) 2025.02.22
봄이 오는 길목에서  (37) 2025.02.20
사랑에 관해서  (21) 2025.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