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요일의 추억 / 은모래
비가 왔지요 어제는
그런줄도 모르고 마른 가지 불빛만 얘기했지요
시간의 강물속에 나를 맡기며
건져올려지는 것은 아무 것도 눈에 보이지 않았고
한쪽 날개가 부러진 우산 속에 파둥거리는 내 심장 소릴
그대가 들을 수 없도록 꽝꽝
하늘은 땅을 쳤지요
비가 내렸지요 어제는
그런 줄도 모르고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의미없는 미래만 이야기 했었지요
비는 그치지 않고 땅이 해어질 때 까지 내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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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빌려 준 우산 내 가슴 깊숙히 숨겨 놓았어요
그 우산 언제 돌려 드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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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모두 지난 날
의미없는 만남은 없겠지요만
유익하지 않는 만남은 자제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