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가에서

3월 717

사랑에 대하여

아무리 순수하고 맑은 사랑이라고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지나면 시들해지고 변색해버리는 것이 우리의 사랑이 아닐까요 마음에 곱게 간직되고 예쁜 모양으로 흐트러지지 않고 시들지 않는 꽃으로 남게 되는 애틋하고 절절한 사랑은 아마도 이루어지지 않은 첫 사랑 같은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신선하고 시들지 않는 풋풋한 사랑 늘 가슴 속에 요동치며 생각하면 온 세상을 얻은듯 기쁜, 그러나 손에 잡을 수 없고 또 잡히지도 않고 아득히 멀리 있는 사랑, 현실을 떠나 상상과 그리움속에만 머무는 사랑 그 사랑 사랑을 하고 사랑을 받고 싶어하는 우리 모두의 가슴에 사랑이란 불 그 꽃등불을 환하게 켜져 있어 이 어둡고 삭막한 세상의 한 모퉁이를 희미하게나마 밝혀주고 있는 것이겠지요 사랑, 사랑하고픈 계절 봄입니다 때론 씁쓸..

3월 2020.03.20

코로나로 인한 새벽 묵상

아무리 생각하여도 코로나가 쉽게 종식될 것 같게는 보이지 않는다 왜 코로나가 우리의 평범한 일상의 행복을 깨뜨리고 무너지게 만드는 요인으로 우리 곁에 찾아 왔을까 이미 침투되어진 이 바이러스 균에 대해 온갖 힘 안간 힘을 다해 막아보고자 퇴치해 보고자 하는 많은 국민 의료진 또 정치계쪽의 사람들이 여기 저기서 아우성치며 의문을 제기 반론하는 여론의 광장에서 또는 매스컴의 현장을 통해서 바라보면 우리의 국민성 단결성 또는 정부에 대한 비판 또는 신뢰가 만만치않게 거론되어지고 제각기 휘날리는 의견또는 이견의 물결로 가득차 있는 것 같다 예나 지금이나 원인없는 결과는 없다고 생각한다 세상을 살만큼 살아왔고 또 힘든 일 아픈 일 갑갑하고 답답한 일을 나름대로 경혐해오면서 어떤 일의 발생이나 원인을 생각해보고 그..

3월 2020.03.20

그대를 만난 후

그대를 만난 후 ㅡ 은모래 깊은 고독을 인식한 후에 그대를 가슴 속에 기꺼이 영접했네 외로움에 익숙한 길을 벗어나 고독의 광장에 거친 발을 디뎠을 때 비로소 나는 그대를 부끄러이 만났네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 내가 숨 쉬는 이유 내가 노래하고 시를 쓰는 이유 이제 이제서야 알았네 뛰는 가슴을 절제하고 사랑의 비워 둔 가슴에 그대를 채우는 일 그대의 입김으로 나를 불러 세우는 일 나 이제 짐을 내려 놓으리 어깨에 놓여진 무거운 짐을 풀리 그대 위로자요 벗이여 나와 함께 가자 우리 같이 울고 함께 웃어 보자 그대가 나를 안아 주는 날 나는 고독에서 벗어나 비로소 자유했네 그대를 만나 그대와 호흡하고 그대를 마주하며 대화를 나눌 때 돌아 설 삼월도 우릴 따스히 감싸주네

3월 2020.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