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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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꽃

천상의 꽃 ㅡ 은모래 꽃 한송이 피었습니다 맑고 어여쁘게 순수하게 이름도 없이 피었습니다 화려한 빛깔도 없이 현란한 춤사위도 없이 어둔 세상의 구석진 곳에 한 송이 꽃이 피었습니다 눈이 맑은 사람만 볼 수 있는 마음이 어여쁜 사람만 볼 수 있는 이름모를 한 송이 꽃이 피었습니다 눈 감아도 보이는 꽃 살며시 손 내밀면 사라지는 꽃 어둠속에 반짝 반짝 빛 발하는 한 송이 어여쁜 꽃이 피었습니다

봄향

봄향 ㅡ 은모래 감미로운 음향이 가득한 하늘아래 봄 바람 사뿐 내려앉는 곳마다 꽃이 핀다 피어나 영변 약산에는 진달래 명소십리에 갯찔레 풀어진 봄 눈 꾀꼬리도 드높이 뜨는 삼월 이별의 키스도 못한 채 이월을 보내고 다시 이별을 앞당겨 생각해 보는 삼월 아침 봄바람 조용히 내려앉는 내 가슴의 뜨락에도 봄꽃이 피어난다 피어나는 곳마다 향기론 봄향이 인다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봄 편지

" 이제 바람은 부드러운 햇살을 불러 와 메마른 가지에 연한 잎을 튀우게 하고 노랑 하양 분홍빛 어여쁜 꽃을 피우게 하는구나 이에 세상은 아름답고 화려한 빛깔로 채색되고 감미로운 바람은 자랑스러운 듯 내 가슴의 언덕에 머물러 있네 눈부시게 피어나는 꽃 향기 삼월을 노래하라고 한다면 꽃들이 먼저 살랑 살랑 흔들며 내게 눈짓을 할 것 같아 한창 피어나는 젊은이들은 봄으로 채색된 이 삼월의 하늘 아래 어떤 생각을 하면서 길을 걷고 있을까 잠깐만 아니 조금만 너 가던 길을 머물라 하고 싶구나 피어나는 꽃이요 향기인 젊은이들이여 눈부시고 싱그러운 환희의 날들을 가슴에 생생히 품고 사는 젊은이들이여 반복될 수 없는 다시 회생될 수 없는 젊음의 순간은 너무 짧아 봄으로 채색된 젊은이들아 너희는 각각 하나의 꽃 그 아..

오늘의 묵상 ㅡ은퇴 이후의 삶을 생각하다가

You Raise Me(바이올린&피아노)연주 내일은 없다 가난한 오늘이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내일 걱정이나 염려 또한 없다 다만 오늘의 가난을 어떻게 받아 들이고 행복하고 기쁘게 살아갈런지 열심히 숙제하고 기도하는 마음이다 가난한 마음에 교만이 찾아들 수 없고 가난한 육신은 숨 쉬며 움직이는 것도 모두 감사의 제목이다 가난함으로 더 가난한 사람을 긍휼히 여기는 마음 이 생기고 가난함으로 더 이상 헛된 세상의 욕심이나 허영을 쫒아갈 수 없으니 가난은 내게 유익이요 삶의 가장 큰 행복을 지탱해주는 큰 힘이다 가난함을 부끄러워 말자 가난한 마음에 불쌍히 여기시고 돌보시는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가 풍성히 임하신다 마음 가난한 사람은 복이 있나니....

꿈길에서

꿈 길에서 ㅡ 은모래 벌써 홍매화가 피었다지요 어둠이 내리면 환하게 불 켜질 뜨락 자운재 흐르는 하얀 구름이 되어 그대의 정원을 기웃거려 봅니다 이름 모를 작은 보라꽃이 지고 하얀 복사꽃 밤 새 불 밝히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나도 아련한 추억 속에 잠기겠지요 행여 그대가 나를 보고 싶거든 시만 쓰지 말고 편지 주어요 만일 그대 내가 그립거든 음악만 듣지 말고 전화주세요 밤새 달려온 꿈길 속에서 봄이 먼저 써버린 꽃편지 나는 한마디 시도 못 쓰고 그리움만 목에 걸리는 삼월입니다

추억

추 억 ㅡ 은 모 래 박신애 나 부끄러운 모습으로 피어나도 눈이 부시다고 하였지요 기다리던 봄 삼월 위로 걸어오고 그대를 향한 서툰 나의 사랑 촉촉한 눈물로 땅에 떨어질 때 어두운 세상 환하게 빛이 나네요 사랑, 꿈으로 빚은 빛을 한데 모아 빈 가지 가득 가득 풀어놓으면 행복 충만 하겠지요 나도 우리 서로 다시 만날 때는 가벼운 인사 슬픈 눈물은 그림자도 보이지 말 것

네가 꽃처럼 웃는 날

네가 꽃처럼 웃는 날 ㅡ 은모래 박신애 네가 꽃처럼 말 없이 웃는 날 눈 감아도 빛나는 햇살 바람은 서러운 기억의 문턱을 넘으며 감미로운 노래를 부르지 오 달콤한 설렘 끝 없이 솟아오르는 날숨이여 침묵과 고요와 고독이 한데 어울려 창창한 시로 엮어졌다가 한 폭의 다양한 색채가 담긴 그림이 된다 너를 향한 달콤한 노래가 된다

어제는 경칩

봄의 소리 / 봄향기 가득한 연주 음악 경칩에 ㅡ 은모래 앞산 개구리 겨울잠 끝나는 오늘은 경칩 우수와 춘분 사이 뒷산 초목에 물이 오르고 매화도 피었단다 생명의 눈을 떠라 봄바람 살랑 논물에 출렁이면 어른거리며 비치는 너의 그림자 너와 나 오랜 잠에서 깨자 웃음 잃은 네 얼굴에 기쁨을 주리 오늘은 경칩 우수와 춘분 사이 앞 산에 꽃물 든다 훈풍을 타고 뒷 산 계곡에 봄이 핀단다 너와 나 다시 사랑의 눈을 뜨자 잘 가거라 겨울 오늘은 너와 나의 꿈이 단절되는 시간 할 말은 없고 울음만 빈 허공에 떠도는구나 우리가 서로 바라보며 건넜던 꿈의 다리 무지개 약속 걸었던 자리 그 언젠가 빛으로 다시 만나리라 나는 떠나는 네 등을 바라보며 한 없이 운다 그 울음이 비가 되고 눈이 되어 어느 낯 선 곳에 한 없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