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모래 강가에서
3월
이름지어 슬픔이란 것들
꽃이 아니되 꽃처럼 피어나는 것
사시사철 가리지 않고 늘 피어오르는 것들
그리움,
눈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면 사라지는
이슬같은 것들
아침이 되고 저녁이 되면 더욱 더 선명하게 떠오르는 것들
이름지어 슬픔이라는 것들
그리고
사랑
풀빛/3/19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