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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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쵸코 종달새

신 애 2020. 3. 14. 20:29

 

 

 

쵸코 종달새의 봄의 축제

 

 

1.

 

햇살 한 줌 마시고 흔들리는 아침

사랑은 빛을 낳고

빛된 나는 그 사랑을 거저 받아

오늘도 감사의 노래를 부르네요

단조로운 선율이지만 명쾌한 고음이니

지겹지 않아요 그래도

내 안의 사랑은 깃털보다 가벼워 훨씬 더 가벼워

홀홀 저 높은 산 위로 쉬이 날아 갈까

하늘은 나에게 짙은 쵸코옷을 입혔나 봅니다

다시 꽃들이 춤을 추고

꽃불 환하게 켜지면

하이든의 종달새도 부를거예요

 

 

*제 1악장 봄의 서곡 칸타빌레로 다가옵니다*

 

 

 

 

2.

 

누가 이 봄을 지휘하고 있나요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은혜의 강가

하늘 하늘 하늘이 춤을 춥니다

그리움의 봄비에 개나리 입을 열고

옛 친구 멧새도 찾아왔네요

매화 벚꽃 산수유도 초대하고요

단잠 깬 봄 바람 고이 앉혀서

축제를 하려구요 기다리세요

나는 쵸코색 그네들은 겹 무지개

보석같이 빛나는 의상을 입었네요

 

 

 

* 제 2악장 봄의 초대 비바체로 달려옵니다*

 

 

 

3.

 

아르르 하르르 겨울꽃은 벌써 지고

가슴 떨리는 축제가 무르익을 때

눈부신 은빛 모래 강가에 서면

맑은 눈 맑은 가슴 행복합니다

동백숲 동박새도 날아왔고요

먼 제주 왕벚꽃도 축전을 보냈네요

피고 지고 또 피는 꽃들의 향연

나 떠나면 또 누가 이 봄을 누릴까요

사랑이 새싹처럼 눈 뜨는 봄

꽃보다 더 더 고운 꿈이 핍니다

 

 

*제 3악장 천상의 오케스트라 천사들의 합창으로 막을 내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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