쵸코 종달새의 봄의 축제
1.
햇살 한 줌 마시고 흔들리는 아침
사랑은 빛을 낳고
빛된 나는 그 사랑을 거저 받아
오늘도 감사의 노래를 부르네요
단조로운 선율이지만 명쾌한 고음이니
지겹지 않아요 그래도
내 안의 사랑은 깃털보다 가벼워 훨씬 더 가벼워
홀홀 저 높은 산 위로 쉬이 날아 갈까
하늘은 나에게 짙은 쵸코옷을 입혔나 봅니다
다시 꽃들이 춤을 추고
꽃불 환하게 켜지면
하이든의 종달새도 부를거예요
*제 1악장 봄의 서곡 칸타빌레로 다가옵니다*
2.
누가 이 봄을 지휘하고 있나요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은혜의 강가
하늘 하늘 하늘이 춤을 춥니다
그리움의 봄비에 개나리 입을 열고
옛 친구 멧새도 찾아왔네요
매화 벚꽃 산수유도 초대하고요
단잠 깬 봄 바람 고이 앉혀서
축제를 하려구요 기다리세요
나는 쵸코색 그네들은 겹 무지개
보석같이 빛나는 의상을 입었네요
* 제 2악장 봄의 초대 비바체로 달려옵니다*
3.
아르르 하르르 겨울꽃은 벌써 지고
가슴 떨리는 축제가 무르익을 때
눈부신 은빛 모래 강가에 서면
맑은 눈 맑은 가슴 행복합니다
동백숲 동박새도 날아왔고요
먼 제주 왕벚꽃도 축전을 보냈네요
피고 지고 또 피는 꽃들의 향연
나 떠나면 또 누가 이 봄을 누릴까요
사랑이 새싹처럼 눈 뜨는 봄
꽃보다 더 더 고운 꿈이 핍니다
*제 3악장 천상의 오케스트라 천사들의 합창으로 막을 내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