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리 움ㅡ 은 모 래
잊어 버리려 잊어 버리자고
물새도 떠나버린 겨울 바다에 서서
천길 물 속으로 흘려 보냈었지
그 . 리 . 움 .
휘휘한 바람 속으로 파도처럼 드세게
흐물흐물 해초처럼
부딪히며 달려오는 밀물같은
그 . 리 . 움 .
떠나버린 사람의 흑백사진 속
들려오는 오카리나의 가슴 훑는 소리에
홀로이 되돌아오는 쓸쓸한 미소로 덧칠한
그 . 리 . 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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