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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모래 강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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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도 뜨락에서

이월의 꽃

신 애 2025. 2. 26. 08:57

 

이월의 꽃 ㅡ 은모래 

 
 
너마저 스러져 땅에 눕는다면
 
나 어찌 눈물 없이 이 겨울을 보낼까
 
도시의 연인들은 어디론가 가고 없고 
 
추위에 얼어붙은 하늘만 파아란데 
 
가슴에 웅성거리며 피어나는 붉은 꽃
 
희고 깨끗한 네 눈동자에 일렁이는 정열의 빛
 
그 누가 눈치 챌까 
 
의 교향곡이 울리기 전 
 
하늘을 우러러 말 없이 기도하며 
 
죽음보다 강한 가슴 벅찬 희망으로 
 
피어나라 꽃 
 
이월의 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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