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언제 소망의 항구에 닿게 되는 걸까...
어디메 우리의 끝이 있는가
불길 속에 잿더미로 변해 버린
도시의 한 복판 한 구석...
보이지 않는 사람,사람들의 아우성치는 소리가 들린다
무엇을 위하여 살아왔고
무엇을 위하여 살고 있으며
또한 무엇을 위해 달음질 하고 있는가
뜨거운 삶의 용광로...
곧 한 줌 재로 남을 수 밖에 없는
그 뜨거운 불길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남기려고 발버둥치며
옆도 뒤도 돌아보지 못한 채 오로지 보이지 않는 앞만 향해
그리도 황급히 발길 옮기고 있는가
풀빛